이재명 후보가 5일 광주광역시당 대회의실에서 광주-전남의사회측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광주·전남의사회 제공)
이재명 후보가 5일 광주광역시당 대회의실에서 광주-전남의사회측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광주·전남의사회 제공)

[뉴시안= 김진영 기자]대선 D-30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면서 대선정국 경쟁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두 후보는 조금이라도 더 격차를 벌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행보는 이재명 후보의 움직임이다. 이 후보는 6일 국민의힘 대선캠프를 총괄지휘했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여권 대선 주자가 야권의 최고 핵심부에서 선거전략을 총괄했던 인물을 만난 장면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예기치 못한 행보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이는 이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이렇다 할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는 데서 여실히 드러난다. 창당 이후 처음 겪는 경쟁자의 기습적 행보에 적절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는 7일에은 이상돈 전의원과 만난데 이어 8일에는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과도 만난다. 이 후보가 이른바 '합리적 보수'로 평가받는 원로들과 잇달아 만나는 것은 외연 확장을 위한 것이다.   

윤석열 후보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진 않았지만 ‘야권 단일화’에 대한 고민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외적으로 “단일화는 하면 좋지만 안 된다고 해도 크게 문제될 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범야권의 시각은 다르다.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초박빙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 승부를 가를 결정타는 ‘야권 단일화’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내부의 한 인사는 7일 범야권 단일화에 대해 “현재 우리(국민의힘) 내부에서 단일화가 아니면 필패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는 없다”면서 “다만 확실한 승리를 위해선 필요하다는 것인데, 이대로 계속 박빙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단일화 논의에 대한 확실한 결정도 곧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구체적 협상은 테이블조차 펼쳐지지 않았다. 더욱이 안철수 후보는 여전히 “단일화는 없다. 완주만이 목표”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쪽에서는 단일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도 “단일화의 구체적 시기는 깊이 생각하거나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마지노선에 대해 "투표일 시작할 때란 분도 있고 용지 인쇄란 분도 있고 사전투표 전까지 언제든 열려있단 분도 있는데 그 중간 어디쯤 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범야권 단일화를 위한 본격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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