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회 미주 정상회의에 참석해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회 미주 정상회의에 참석해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박용채 편집인]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고먼 CEO는 이날 뉴욕에서 자사가 주최한 금융 컨퍼런스에서 "경기 침체 위험을 30%로 추정했으나 현재로선 50%의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단계에서 우리는 깊거나 긴 불황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고먼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의 물가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며 연준의 보다 공격적인 대응이 예상되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다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것"이라며 "시장이 폭락하는 동안 경제 펀더멘털은 시장이 제시하는 것보다 더 좋은 상태를 보이고 있어 위안을 준다"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도 "경제 허리케인이 올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앞서 미 CNBC는 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이 자체적 성장률 추정모델인 'GDP나우'를 통해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0.9%로 하향조정한 점을 들어 미국경제가 침체직전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통상 경기침체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일때를 의미한다.

세계은행도 지난 7일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대란, 중국 봉쇄책 등을 거론하며 스테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공식 거론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한 바 있다.

세계은행은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개월전인 4.1%에서 2.9%로 하향 조정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역시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현재 인플레는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라며 "공급망 대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유시장과 식량시장 교란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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