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배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된 포항제철 내부로 출동한 해병대 장갑차. [사진 출저=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뉴시안= 김은정 기자]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고로 휴풍(休風)'에 들어갔다. 휴풍은 고로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것을 멈춘다는 의미로 사실상 가동 중단을 뜻한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이날 새벽 3시부터 제3고로를 제외한 나머지 2개 고로가 휴풍에 들어갔다. 제3고로도 조만간 휴풍에 돌입할 예정으로 사실상 포항제철소가 '한달여 임시 휴업'에 들어간 셈이다. 

포항제철소에서 고로가 동시다발적으로 휴풍에 들어간 것은 이례적이다. 포항제철소는 제1·2·3·4고로 4개를 운영하는데 이중 제1고로는 노후화돼 가동을 중지한 상태다. 포항제철소는 연간 1500만톤 규모의 철강 제품을 생산한다. 

포항제철소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고로 가동에 필요한 주원료를 비롯해 상당수 설비동이 침수돼 설비 복구에 상당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 포스코는 고로 재가동을 위해 내부 재난대응반 등 태스크포스팀을 꾸렸다. 

포스코 관계자는 뉴시안과의 통화에서 "(침수로 인해) 고로가 멈춘 것은 아니고 당초 계획되어 있던 사항"이라고 말했다. 침수 여부에 대해서는 "파악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포항제철소는 이날 오전 제2열연공장 등에서 불이 났다. 포스코측은 "제품 생산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부생가스가 타는 모습으로 공장 화재와 직접 관련은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