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발행한 자체 가상자산 '위믹스'가 25일 오후 3시34분 현재 빗썸에서 9.24% 하락한 609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빗썸 홈페이지 캡처) 2022.11.25. *재판매 및 DB 금지
위메이드가 발행한 자체 가상자산 '위믹스'가 25일 오후 3시34분 현재 빗썸에서 9.24% 하락한 609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빗썸 홈페이지 캡처) 2022.11.25.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안= 전준식 기자]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가상화폐) 위믹스가 국내 주요 거래소로부터 상장 폐지를 통보 받은 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아 시가총액이 76% 증발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상장 폐지를 미리 인지한 이가 '떼돈'을 벌었을 수도 있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지난 24일 디지털자산 거래소공협의체는(닥사, DAXA)는 위믹스의 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지난 1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 4곳에 상장된 지 10개월 만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3일 기준 5000억원 규모에 달했던 위믹스의 시총은 25일 오후 3시 42분 기준 전일 대비 76.21% 빠진 1158억원이다. 종전 2200원대에서 거래되던 위믹스는 현재 77% 폭락한 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폭락에 국내 투자자들의 불만은 하늘을 뚫고 있다. 특히 상장 폐지 소식이 닥사의 공지 이전에 언론보도로 나왔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일부 언론이 위믹스의 상장 폐지를 알린 지 약 10여분 후에 닥사가 해당 사실을 안내했다. 실제로 보도 직후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인 오케이엑스에 위믹스 선물 자금이 몰리기 시작했다. 거래소 공지보다 언론 보도가 선행되자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에 자금이 몰려 시장 불안이 심화됐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부당 이득을 취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가지고 "위믹스 유통 계획을 제출한 곳은 업비트 뿐이다. 이번 사태는 갑질, 그것도 슈퍼 갑질이라고 본다"며 "상장 폐지에 대한 어떤 가이드라인도 없는데, 위믹스가 어떤 기준을 맞추지 못했는지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 일방적인 거래 지원 종료는 갑질"이라고 반발했다.

위믹스의 거래 종료 시점은 오는 12월 8일 오후 3시다. 투자자들은 해당 거래소에서 내년 1월 5일 오후 3시까지 출금해 옮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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