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뉴시스]
4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뉴시스]

[뉴시안= 전준식 기자]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8%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대출 금리 산정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른 여파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날 기준 연 5.19~7.72%로 나타났다.

이는 11월 신규 코픽스의 급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34%로 전월 대비 0.36%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는 국내 주요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의 준거금리로 활용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특히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신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만큼 잔액 기준보다 시장 금리 변동을 신속히 반영한다. 

'영끌족'과 '빚투족'의 이자 및 원리금 상환 부담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주요 은행들의 전세대출과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등의 연동 금리로 활용되는 만큼 대출자의 이자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중 잔액 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77.9%다.

 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5.15~7.69%다.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코픽스의 영향을 받는다. 전세대출의 94%가 변동금리형인 만큼 이자 부담 급증에 따른 부실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20대와 30대가 은행에서 빌린 전세대출 잔액은 96조3672억 원으로 집계된 만큼 사회 초년생들의 대출 이자 부담이 크게 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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