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1일(현지 시각) 3815만 달러(한화 약 490억 원) 규모의 ‘도미니카공화국 배전변전소’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은 1일(현지 시각) 3815만 달러(한화 약 490억 원) 규모의 ‘도미니카공화국 배전변전소’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한국전력]

[뉴시안= 김상미 기자] 한국전력(한전)이 도미니카공화국을 거점으로 미주지역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섰다.

한전은 1일 (현지시각) 3815만 달러(한화 약 490억 원) 규모의 도미니카공화국 배전변전소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배전변전소는 송전선로의 높은 전압을 낮은 전압으로 바꿔 전기사용자에게 공급하는 시설을 말한다.

이번 사업은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인 산토도밍고 내 배전변전소 3개소를 한전이 설계(Engineering)·조달(Procurement)·시공(Construction)의 전 과정을 단독으로 수행하는 방식인 EPC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전은 본 사업의 계약자 선정을 위한 국제입찰에서 도미니카 현지 기업은 물론 스페인 등 글로벌 5개 기업과 치열하게 경쟁해 전체 변전소 4개소 중 3개 사업을 수주했다.

한전이 도미니카공화국의 전력설비 현대화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5번째이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누적 수주액이 2억 달러(한화 2569억원)에 달한다..

한전은 지난 2009년 기획재정부의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 KSP(Knowledge Sharing Program) 협력대상국으로 선정된 도미니카공화국의 ‘전력 체계 개선방안’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2011년엔 미주개발은행(IDB) 자금의 배전망 개선사업을 수주하는 등 지금까지 약 3000C-km 이상의 배전선로, 전주 44,447기, 변압기 7,663대를 교체·신설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한국은 전력기자재의 규격이 서로 달라 국내 기자재 수출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업정보 입수 단계부터 기술규격 및 국내 조달 가능여부를 분석하는 노력을 통해 국내 우수기자재 업체와 동반진출해 누적 2070만 달러 규모의 국내 기자재 수출도 동시에 달성했다.

한전은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도미니카공화국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며, 인근 중남미 국가 등 해외시장 진출에서도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현찬 본부장은 “에너지효율화, 배전자동화 등 에너지신사업과 발전사업 분야의 오랜 파트너인 도미니카공화국을 중남미 거점국가로 삼아 미주지역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계약 서명식에는 이현찬 신성장&해외사업본부장, 안토니오 알몬테 도미니카 공화국 에너지광물부 장관, 마누엘 보니야 배전위원회 위원장과 도미니카공화국 남서부지역 전력공급을 담당하는 정부 소유 배전회사인 EDESur의 밀톤 모리슨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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