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들이 ESG 경영에 매진하는 등 지속가능경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경영실적이 둔화된 가운데 ESG 경영 등을 통해 경영개선에 활로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사진=뉴시스]
국내 건설사들이 ESG 경영에 매진하는 등 지속가능경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경영실적이 둔화된 가운데 ESG 경영 등을 통해 경영개선에 활로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상미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매진하는 등 지속가능경영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경영실적이 둔화된 가운데 ESG 등을 통해 경영개선에 활로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건설사들이 투명 경영과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ESG 경영 성과 등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지속성장을 위해 내실을 견고히 다지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 이해관계자에게 지속가능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이다.

계룡건설은 지난7일 지난해에 이어 투명한 경영 공개를 위해 ESG 주요 성과를 담은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한 해 동안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국제 지속가능경영보고 지침을 준수하는 등 계룡건설의 ESG 경영의 활동과 성과를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계룡건설은 ESG경영의 중요 이슈를 ▲환경경영 시스템과 정책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활동 ▲안전책임경영 실천 및 안전보건 문화 확산 ▲품질경영과 고객 피해구제 ▲이사회 및 산하 위원회의 독립성·전문성·다양성 강화 ▲부패방지 시스템을 통한 청렴한 조직 운영 등으로 우선하여 파악하고 대응에 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계룡건설은 환경분야에서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을 기반해, 주택, 건축, 토목 등 전 사업영역에 환경경영시스템을 적용하여 환경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플랜을 만들어 실천하고 있다. 사회분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및 공정거래위원회의 4대 실천사항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안전보건분야에서도 자율안전보건경영체제를 확립하여 환경과 사회, 거버넌스 측면에서 ESG경영을 선도하는 중이다. 

이승찬 계룡건설 회장은 “스마트 기술의 전면적인 활용을 통해 현시대에 요구되는 AI 및 ICT 기술 등에 기반한 스마트 건설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 스마트 빌딩과 스마트홈, 스마트팜 등 4차 산업에 기반한 스마트 건설분야의 리더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도 최근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ESG 정보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2010년 첫 발간 이래 올해로 열네 번째인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수준의 지속가능경영 정보공개 원칙 등에 따라 작성됐다. 특히 올해는 2025년 국제공시 의무화가 예상되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ESG 정보공시 기준을 선제적으로 부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친환경 사업 실적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는 EU 택소노미(친환경·녹색 사업 여부를 구분하는 EU의 녹색분류체계)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따라 녹색매출(지속가능제품) 성과를 공개해 공신력을 더했다. 

특히 국내 건설사 최초로 EU 택소노미 기준을 적용하며, 정보공개 확장과 친환경 사업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 현대건설은 최근 3년간 해상풍력, 수소플랜트,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및 탄소중립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현대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경영 4대 추진체계(△번영(Prosperity) △지구(Planet) △사람(People) △원칙(Principle))와 ESG 부문별 8대 추진 전략을 토대로, △안전 △품질 △기후변화 등 12개의 중대 이슈를 다루고 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국내 상장 건설사 최초로 SBTi 기반 탄소중립 2045를 선언하며, 안전·품질·지배구조·기후변화 등 분야별 ESG 경영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 인류의 행복 증진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도 지난 2일 ESG 경영 활동 내역과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했다. 대우건설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이중 중대성 평가’를 도입했다. 

‘이중 중대성 평가’란 외부 환경과 사회적 요인이 기업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과 기업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양방향으로 분석해 핵심 이슈를 결정하는 평가 방법이다.

대우건설은 ‘이중 중대성 평가’ 도입으로 ▲산업안전보건 관리체계 고도화 ▲R&D 역량강화 ▲고객만족 향상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 ▲공정한 인사제도 및 임직원 역량강화 ▲친환경 공법 및 기술개발 ▲경영성과 및 수익창출 ▲준법경영 및 컴플라이언스 실천 ▲기후변화 대응 ▲환경법규 준수 등의 10가지 핵심 이슈를 선정해 각 이슈에 대한 노력과 실적을 보고서에 담았다. 

대우건설은 지배구조부문에서 올 3월 회계·재무 전문가를 여성 사외이사로 추가 선임하면서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2명 이상의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이사회 내의 성별다양성, 전문성을 확보해 지배구조 부문 ESG 경영을 강화했다. 

대우건설 지속가능경영최고책임자인 김보현 총괄부사장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우건설은 앞으로 안전한 현장 조성, 인권 우선, 공정한 지배구조 확립 등을 통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태영건설도 앞서 지난 6월말 지속가능경영 추진 방향성과 주요 ESG 활동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태영건설은 ‘고객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최우량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환경경영 선도(E), 사회적 가치 창출(S), 책임 있는 투명경영(G)을 ESG 전략 방향으로 설정했다.

또 중대성 평가를 기반으로 친환경 설계·구매, 협력사 상생, 안전경영, 윤리경영, 재무 건전성 등을 주요 ESG 이슈로 선정했다.

태영건설은 “앞으로도 발주처, 임직원, 협력사, 주주, 고객, 지역사회 및 국가 등 폭넓은 이해관계자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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