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직장인이 60세에 은퇴해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할 경우 최소 30~40년간의 노후생활을 하게 된다. 노후에는 부부 기준으로 월 277만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시니어들은 퇴직연금 등을 어디에 투자할 지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령화 시대 직장인이 60세에 은퇴해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할 경우 최소 30~40년간의 노후생활을 하게 된다. 노후에는 부부 기준으로 월 277만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시니어들은 퇴직연금 등을 어디에 투자할 지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상미 기자] 초고령사회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후를 맞는 투자자들이 퇴직연금 등을 어디에 투자할지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시중 은행들이 퇴직을 앞두거나 퇴직한 시니어들을 겨냥한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든든한 노후대비를 하려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라이프 사이클' 펀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라이프 사이클' 펀드는 전 생애에 걸쳐 투자자의 연령과 은퇴시기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구성해주는 펀드 상품이다. 

4일 금융권과 뉴시스 등에 따르면, 라이프 사이클 펀드로 TDF(타깃데이트펀드)와 TIF(타깃인컴펀드)가 있다.

TDF는 'Target Date Fund(타깃데이트펀드)'의 약자로 '날짜를 정해 놓은 펀드'이다. 투자자의 예상 은퇴 시점을 목표 시점으로 잡고 생애 주기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해주는 자산 배분 펀드로, 연금자산을 모아갈 때 하기 좋은 펀드이다. 은퇴 후 자산관리 펀드로 주로 활용되는 TIF는 'Target Income Fund(타깃인컴펀드)'의 줄임말로 직역하면 '목표 소득 펀드'라 할 수 있다.

통상 은퇴 전인 자산적립기에는 TDF, 은퇴 후 자산인출기에는 TIF에 투자한다. 최근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시행에 따라 TDF와 TIF 상품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외 주식은 물론, 채권과 예금, 부동산 등 다양한 글로벌 우량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 가입 초기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여 공격적인 투자로 자산을 불리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지면 채권 비중을 높여 리스크(자산손실위험)를 줄인다.

TDF 펀드 이름 뒤에는 '미래에전략배분TDF2050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 한국형 TDF 2055 (삼성증권)' 등과 같은 5년 단위 숫자가 붙는데 '빈티지'라고 부른다. 이는 투자자가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를 말한다. 내 출생 연도에 60을 더하면 나와 가장 잘 맞는 TDF 연도를 고를 수 있다. 예를 들어 1986년생인 경우 60을 더하면 2046인데 가장 비슷한 TDF2045가 잘 맞는 펀드라고 보면 된다.

은퇴 후 자산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다. 이미 마련된 노후자금을 이자·배당·임대료 등 현금 흐름이 발생하는 고배당주나 채권, 인프라, 리츠 등 인컴자산에 주로 분산 투자해 매년(매월) 일정한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TDF는 자산을 불리는 목적이고, TIF는 축적된 자금이 소진되지 않게 방어하는 것이 목적이다. TDF는 주로 20대~40대에 가입하는 것이 좋고, TIF는 은퇴를 앞둔 사람 또는 이미 퇴직한 투자자들이 가입하는 것이 좋다. 자산운용사들의 TDF, TIF 운용 전략이 차별화된 만큼, 상품 제안서 설명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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