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글로벌 시장으로의 외연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MBM과 '2차전지 관련 산업 육성' 협력 증진을 기울이는가 하면, 수출입은행은 호주 EFA와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 협력에 함께 맞손을 잡았다. 사진은 산업은행 본점. [사진=뉴시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글로벌 시장으로의 외연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MBM과 '2차전지 관련 산업 육성' 협력 증진을 기울이는가 하면, 수출입은행은 호주 EFA와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 협력에 함께 맞손을 잡았다. 사진은 산업은행 본점.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상미 기자] 산업은행(산은)과 수출입은행(수은)이 글로벌 시장으로의 외연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은은 인도네시아 메르데카 배터리(이하 MBM) 와 '2차전지 관련 산업 육성' 협력 증진을 기울이는가 하면, 수은은 호주 수출금융공사(이하 EFA)와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 협력에 손을 맞잡은 것.

수은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EFA와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 협력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FA는 1957년 호주 정부가 100% 출자해 설립한 공적수출신용기관으로, 호주 기업의 수출 및 해외사업 지원을 맡고 있다.

협약은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와 수소 및 신재생 및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프로젝트, 인도·태평양 인프라 프로젝트 등에 관한 협력 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그동안 한·호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됐던 '핵심광물 공급망 및 탄소중립 협력'에 대해 양국 정책금융기관이 실질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향후 우리나라 기업이 호주의 리튬, 니켈 등 풍부한 배터리 핵심 광물에 투자 등을 할 경우 수은과 EFA가 공동 금융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두 기관은 수소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에 대한 공동 금융 지원을 통해 최근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대응에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윤희성 수출입은행 행장(왼쪽)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존 홉킨스 호주 수출금융공사(EFA) CEO와 만나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협력 등을 위한 업무협약'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출입은행]
윤희성 수출입은행 행장(왼쪽)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존 홉킨스 호주 수출금융공사(EFA) CEO와 만나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협력 등을 위한 업무협약'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출입은행]

윤희성 수은 행장은 "호주는 핵심 광물과 함께 풍부한 수소 에너지원을 갖춘 나라로 전기차와 수소활용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우리나라와  협력에 나서면 그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존 홉킨스 EFA CEO도 "공급망 협력 외에도 인도·태평양 지역 인프라 프로젝트 협력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수은에 앞서 산은도 글로벌 시장으로의 외연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지 취재 및 뉴시스 등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 6일 인도네시아 MBM과 한국-인도네시아 2차전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 증진을 도모하고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강석훈 산은 회장과 MBM의 에드윈  수리야자야  회장이 참석했다. 

MBM은 2차전지 제조에 사용되는 니켈 광산 및 제련소 등을 운영 중인 인도네시아 상장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산은은 한국기업의 인도네시아 니켈 장기공급(Off-Take) 확보, 국내 기업과 MBM 간 다양한 협력관계의 원활한 실행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은은 "2차전지 관련 한국 기업의 니켈 등 원재료 공급망 확보를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양국의 2차전지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등 포괄적 경제협력 확대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