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오뚜기·삼양식품 등 국내 주요 라면업체의 3분기 실적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농심·오뚜기·삼양식품 등 국내 주요 라면업체의 3분기 실적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K-라면' 인기가 뜨거워지면서 농심을 비롯한 오뚜기·삼양식품 등 주요 라면업계의 3분기 실적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 라면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판매량이 늘었고,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라면을 찾는 국내 소비자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신제품 효과와 수출·해외법인의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농심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599억원·영업이익 5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103.9%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영업이익의 50%는 해외에서 올렸다. 특히 미국법인과 중국법인을 비롯한 해외법인의 영업이익이 약 2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국내법인의 수출이익까지 더해질 경우 약 250억원 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3분기에 출시된 신제품 '신라면 더 레드'와 '먹태깡'까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농심은 전체 매출 증가분 429억원 중 200억원이 신제품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뚜기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7.6% 증가했다. 매출은 9087억원으로 10.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48억원으로 114.2% 늘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매출 상승에 대해 "케첩(제품명 케챂)·마요네즈(제품명 마요네스) 등 전통적인 1등 제품과 오뚜기밥, 컵밥 등 가정간편식(HMR) 주요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 개선은 해외법인의 매출이 증가했고 원가율 개선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삼양식품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수출액이 2000억원이 넘어섰다. 삼양식품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352억원·영업이익 434억원을 찍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58.5%, 영업이익은 124.7% 상승했다. 해외 매출은 2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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