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5일부터 올해 1월 21일까지 38일간 열린  ‘2023 서울빛초롱축제’와 ‘2023 광화문광장 마켓’에 3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빛초롱축제&광화문광장 마켓 전경 [사진=서울관광재단]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올해 1월 21일까지 38일간 열린 ‘2023 서울빛초롱축제’와 ‘2023 광화문광장 마켓’에 3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빛초롱축제&광화문광장 마켓 전경 [사진=서울관광재단]

[뉴시안= 이태영 기자]최근 마무리된 ‘2023 서울빛초롱축제’와 ‘2023 광화문광장 마켓’에 3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았다. 세계 4대 겨울축제로 도약했다는 평가다.

23일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올해 1월 21일까지 38일간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광장 마켓에 312만명이 방문했다. 단순히 방문객 규모만 보면 세계 3대 겨울축제 중 ‘하얼빈 국제 빙설제’(관람객 1800만명)보다는 적어도 ‘삿포로 눈 축제’(관람객 200만 명)나 ‘퀘벡 원터 카니발’(관람객 100만명)보다는 많은 수치다. 2022년 서울빛초롱축제에 약 130만 관광객이 방문했다. 광화문광장에 최초로 개최된 가운데 총 237개 등(燈)을 전시하며 역대 최대 규모 행사를 운영했다.

2023년 서울빛초롱축제는 광화문광장~청계광장~서울광장까지 확대 개최되며, 작년부터 시범운영으로 시작한 광화문광장 마켓과 동시에 개최해 볼거리뿐만 아니라 즐길 거리, 먹거리까지 선보였다. 광화문광장 마켓은 대형 트리, 크리스마스 포토존, 마켓부스 등 따뜻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조성해 호응을 얻었다.

서울관광재단이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90.7%가 이번 행사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다음 축제도 방문하고 싶다’는 의견도 전체의 91.7%였다. 또한 광화문광장, 청계천, 서울광장 인근 점포 322개소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행사기간 중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은 90.4%였다.

서울빛초롱축제&광화문광장 마켓 전경 [사진=서울관광재단]
서울빛초롱축제&광화문광장 마켓 전경 [사진=서울관광재단]

전국의 야간관광지 명소의 세계화 작업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2022년 6월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는 야간관광 100선을 소개했다. 야간관광지 명소는 서울 23곳을 포함해 부산 9곳, 대구 5곳, 인천 4곳, 광주 2곳, 대전 2곳, 울산 4곳, 경기도 11곳, 강원도 5곳, 충청남도 4곳, 충청북도 4곳, 전라남도 12곳, 전라북도 1곳, 경상남도 4곳, 경상북도 5곳, 세종 1곳, 제주도 3곳으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지난해 11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밤이 더 아름다운 야간관광 명소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을 선정했다.

트립닷컴은 N서울타워, 이태원동, 명동, 남산공원, 여의도 한강공원, 63빌딩, 청계천,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낙산공원, 서울 스카이 전망대, 광화문광장, 남산 케이블카, 여의도 등 ‘2023년 서울 야간관광지 베스트 13위’를 선정했다.

서울시가 실시한 ‘야간활동 활성화 여론조사’도 눈길을 끈다.

최근 1년간 야간활동 경험이 있는 서울시민은 78.8%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는 20~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 순으로 확인됐다.

[그래픽=서울연구원]
[그래픽=서울연구원]

주로 하는 야간활동으로 유흥활동이 41.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야간 축제 참여 및 공공시설 방문이 35.3%로 뒤를 이었다.

최근 1년간 방문 경험이 있는 야간공연 및 축제는 영화관람(71.2%), 지역축제(52.5%), 공연(연극·뮤지컬) 관람(39%) 순으로 나타났으며, 야간 개장 공공문화시설 부문에서는 공원 및 광장 방문(80.5%), 복합문화공간(58.0%), 공공 체육시설(27.1%) 순으로 나타났다. 야간활동 빈도는 월 2~3회가 27.8%로 가장 많았으며, 야간활동 1회 평균 지출 금액은 평균 7만4562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가 8만5242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하며, 20대가 5만4087원으로 가장 적게 지출한다고 분석됐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2022년 야간관광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일 여행으로 야간관광을 경험한 비율은 서울이 64.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박 여행은 20.5%, 2박 여행은 12.1%, 3박 이상은 3.2%로 나타났다. 전국 야간관광 경험 대비 서울의 당일 여행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1박, 2박, 3박 이상의 야간관광 경험은 평균 대비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시간 부담이 적은 수도권을 야간관광지로 선택하고, 덕수궁, 경복궁과 같은 문화재 야간 야행, 워터밤, 흠뻑쇼 등 야간 축제에 참여해 당일 야간관광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내(2022년 기준) 야간관광 경험을 한 지역을 질문한 결과 부산(32.0%), 강원(29.6%), 서울(29.5)로 나타났다.

야간관광 시간대 조사를 확인해 본 결과, 서울 여행 야간관광 시간대는 18:00~21:00(53.7%)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1:00~24:00(46.3%), 24:00~3:00 (20.5%), 3:00~6:00(4.7%)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빛초롱축제&광화문광장 마켓이 펼쳐진 청계천 야경 [사진=서울관광재단]
서울빛초롱축제&광화문광장 마켓이 펼쳐진 청계천 야경 [사진=서울관광재단]

서울의 야간관광 활동을 위해 이동하는 시간은 30분 미만이 8.4%, 30분 이상~1시간 미만 40.0%, 1시간 이상~2시간 미만 32.6%, 2시간 이상~3시간 미만 13.7%, 3시간 이상 5.3%로 나타났다. 

향후 야간관광 희망 지역으로는 1+2+3순위 기준 부산(46.3%), 제주(45.3%), 서울(36.6%) 순으로 나타났으며, 1순위로는 부산(23.9%), 서울(22.9%), 제주(18.3%) 순으로 나타났다. 

야간관광을 하는 이유를 질문한 결과,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야간관광지’, ‘숙박/숙박비 부담 경감‘, ‘체력적 부담 경감‘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서울의 야간관광 형태를 전체적으로 살펴봤을 때 서울의 우수한 야간 인프라가 방문객의 여행을 촉진했으나, 숙박비의 부담으로 당일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5년 이내 서울에서 야간시간대에 관광 경험이 있는 20세 이상의 중국인을 대상으로 야간관광도시로서 서울의 쿨니스에 대한 인식 수준을 분석한 결과, 야간관광도시로서 서울의 ‘활기찬’, ‘매력적인’ 요인이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인식됐으며, ‘환상적인’, ‘독특한’, ‘평화로운’, ‘진정한’ 요인은 보통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이내 서울에서 야간시간대에 관광 경험이 있는 20세 이상의 내국인을 대상으로 야간관광도시로서 서울의 쿨니스에 대한 인식 수준을 분석한 결과, 야간관광도시로서 서울의 ‘활기찬’, ‘환상적인’, ‘매력적인’ 요인이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인식됐으며, ‘독특한’, ‘진정한’, ‘평화로운’ 요인은 보통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연구책임을 맡은 엄문연 호남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국인 및 내국인이 평가한 야간관광도시로서 서울의 쿨니스 수준을 기반으로 순차적인 야간관광 콘텐츠 및 마케팅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화‧역사‧자연 자원을 적극 활용한 특색있는 한국의 야간관광이 또 다른 관광산업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도표=서울연구원]
[도표=서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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