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일대가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지역’으로 지정돼 추후 랜드마크급 옥외광고물이 설치된다면 뉴욕의 타임스퀘어처럼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뉴욕의 타임스퀘어 일대 전경 [사진=행안부]
서울 광화문 일대가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지역’으로 지정돼 추후 랜드마크급 옥외광고물이 설치된다면 뉴욕의 타임스퀘어처럼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뉴욕의 타임스퀘어 일대 전경 [사진=행안부]

[뉴시안= 이태영 기자]서울 광화문 일대 상권이 지난해 가장 따뜻한 연말을 보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지역’으로 지정돼 추후 랜드마크급 옥외광고물이 설치된다면 뉴욕의 타임스퀘어처럼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빅데이터 및 AI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레닛이 최근 분석해 내놓은 ‘광화문 일대 상권과 매매거래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행정안전부는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지역’으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최종 선정했다. 광화문은 명실상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지역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옥외광고물 자유구역 하면 2016년까지 행안부가 지정한 삼성동 코엑스 일대가 유일했던 만큼 뉴욕의 타임스퀘어처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의 새로운 변화가 기대된다.

광화문광장 옥외광고물 설치는 2029년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교보빌딩, 일민미술관, 광화문사거리 일대에 설치될 계획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는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지역’으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최종 선정했다. [그래프=종로구청]
행정안전부는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지역’으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최종 선정했다. [그래프=종로구청]

보고서는 “광화문광장에 디지털 옥외광고물이 설치되면, 전통적인 문화유산과 현대적인 기술이 조화를 이뤄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추후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욕 타임스퀘어나 오사카 드톤보리와 같이 서울을 대표하는 장소가 될 것”으로 주목했다.

지난해 연말, 한국신용테이터에서 서울 지역별 외식업 매출을 분석한 결과, 대학가인 홍대 지역은 매출이 크게 감소했지만, 반대로 대표적인 업무 지구로 꼽히는 광화문이나 역삼동 지역은 외식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중 최대 대목인 크리스마스 이브 또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광화문은 전년 대비 59%가 증가한 반면, 홍대는 16% 감소했고 주거 밀집 지역인 잠실도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다 보니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들의 주 터전인 대학가 주변 상권은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고, 반대로 직장인들이 많은 오피스 상권은 잦은 연말 모임으로 외식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광화문의 경우 재택근무에서 사무실 출근으로 바뀐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오피스 공실률도 점점 줄어들고 있고, 이로 인해 유동 인구수가 늘어나 자연스레 저변 상권의 경기도 좋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글픽=한국부동산원/부동산플레닛]
[글픽=한국부동산원/부동산플레닛]

 

코로나 19 펜데믹이 지나간 후 오피스 수요가 점점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서울 지역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2.11%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 바로 광화문 일대다. 광화문을 포함한 종로구는 지난해 6월 4.19%에서 3.19%로 반년 동안 공실률이 1%포인트 줄어들었다.

오피스빌딩 분만 아니라 중대형상가 공실률도 하락한 모습이다. 광화문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2분기 18%에서 3분기 16.5%로 감소됐고, 광화문 인근 종로 또한 8%에서 7.3%로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광화문 일대 공실률이 하락한 이유는 수요 대비 낮은 공급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엔테믹으로 오피스 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공급은 줄어든 상황이라 자연스레 공실률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부동산플레닛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광화문 일대 빌딩 거래량을 보년, 2023년 3분기를 기준으로 상업, 엄부용 빌딩은 총 94건의 거래가 있었고, 전분기 대비 22.1%, 전년동기 대비 8%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토지면적당 가격도 10,565만원/3.3평방미터로 전분기에 비해 16%나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광화문 일대 오피스 빌딩의 경우 거래량은 총 6건으로 전분기 대비, 전년 동기 대비 모구 100%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광화문 일대 사무실 거래량은 총 9건으로 확인된 가운데 전월대비, 전년 동월 대비 모두 350% 이상 오른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플레닛 관계자는 “광화문 일대는 덕수궁, 광화문광장 등 여러 문화 명소들이 즐비해 있어 관광객 수요도 많은데다 다양한 상업시설, 호텔, 편리한 교통으로 업무 지구로서도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오피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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