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기업 고(故)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억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안,newsian=이상준 기자)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하고 있는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8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리스트에 적힌 인물 가운데는 세번째로 검찰에 소환된 것이다. 앞서 검찰은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를 조사했고, 이들에 대해선 불구속 기소 방침을 세운 상태다.

이날 낮 12시 45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한 홍 의원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일이) 없다”며 “전혀 문제 없다”고 했다.

홍 의원은 성 회장이 왜 자신을 거론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글쎄, 잘 모르겠다. 저도 가슴을 칠 일인데, 이해가 잘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완종씨가 평소에 제가 너무 안도와줬다고 생각해서 좀 억울해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확실한 건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성 전 회장이 “선거법 관계, 자기 공천 관계 일에 대해 도움을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체포됐다가 구속영장이 기각된 김근식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지만 사무총장 시절에 복도나 여의도에서 마주친 적은 있다”면서 “그 분이 김씨라는 건 나중에 알았다”고 했다.

검찰은 홍 의원을 상대로 과거 성 전 회장과 여러 차례 만났던 것은 어떤 목적에서인지,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이 아닌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홍 의원은 검찰에서도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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