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의에서 사퇴하는 문재인 대표와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 ⓒ뉴시스
(뉴시안,newsian=이상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지난해 2·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 353일 만에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더민주당이 27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설치에 대한 당헌 개정안을 처리하면서 문 대표 체제가 공식적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그동안 우리당의 어려운 상황때문에 걱정을 많이 끼쳤다.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당을 꿋꿋하게 지켜주신 중앙위원 동지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표는 "오늘 우리는 총선에서 우리당을 승리로 이끌 새로운 비대위를 출범시키기 위해 모였다. 저를 비롯한 현 지도부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제게 부여된 총선승리의 지상과제를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게 돼서 참으로 송구스럽다"면서 "저는 물러가지만 우리의 총선 승리를 위해 어디서든 언제든 최선을 다하겠다. 승리를 위해 선대위 비대위를 중심으로 힘차게 나가자"고 의지를 다졌다.

비대위는 최고위의 권한을 행사하고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공식화됐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이날 박영선·변재일·우윤근 의원과 이용섭 전 의원, 영입 인사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등 7명의 비대위원을 선임했다. 변재일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선대위원이고, 선대위원회에 포함된 문재인 대표의 측근 인사들은 배제됐다.

김종인 위원장은 "정당 내부에서는 갈등과 질시, 사랑도 하는 상황에서 안정과 역동성이 일어날 수 있는데 그동안 더민주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며 "이는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나쁜 인상을 심게 해 이를 불식하지 않으면 국미을 끌어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민주는 다른 모습으로 변모해서 선거에 임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 다 승리라는 공동 이해를 가지고 있어서 이같은 일을 이루리라 본다.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총선 승리를 이룩하고 대선승리를 가져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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