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정윤기 기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13년째 서울 명동의 화장품점 '네이처리퍼블릭' 자리였다. 이 외에도 10위까지의 땅이 모두 '명동상권'에 모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16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서울 중구 명동8길의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1㎡당 공시가격은 전국 최고가인 831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8070만원)보다 2.97% 오른 것으로 13년 연속 전국 최고가에 위치했다.
 
2위는 서울 중구 명동길의 '우리은행 명동지점'이었다. 이곳은 1㎡당 7850만원으로 지난해(7620만원)보다 230만원 올랐다. 3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명동에 위치한 화장품점이나 옷·신발가게였다.
 
반대로 공시지가가 제일 싼 표준지는 경북 김천시 대항면 대성리의 보전관리지역 안의 자연림으로 1㎡에 160원이었다. 이는 표준지 1위의 52만 분의 1이었다.

모두 합해 50만 필지인 표준지의 공시가격 평균은  1㎡에 13만7348원이었다. 표준지공시지가 1㎡당 평균은 서울이 401만 1782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후 인천(51만6091원), 부산(38만2785원), 경기(29만3769원), 대전(20만8408원) 순이었다.

올해 표준지공시지는 4.47%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세계금융위기 때인 2008년 표준지공시지가가 9.63% 오른 이후 최고치다. 전국 252개 시·군·구 가운데 표준지공시지가가 내린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국토부는 이번에 공시한 표준지공시지가에 대한 이의를 다음 달 24일까지 홈페이지나 우편, 팩스, 기초지자체 민원실을 통해 접수하고 이후 재조사·평가와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 15일 조정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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