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newsian=성혜미 기자)

▲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신한카드>

차기 신한은행장 선출을 하루 앞둔 가운데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지주 이사회 내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는 오는 7일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를 선정한다.

자경위가 행장 후보를 추천하면 신한은행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추인하고 이사회 승인을 거쳐 3월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행장에 선임된다.

현재 가장 차기 행장 후보로 유력한 인물은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다. 위 사장은 조용병 현 행장과 차기 신한금융 회장을 두고 겨룰 정도로 그룹 내 위상이 높은 인물이다.

또한 위 사장은 신한카드 재임 중 판(FAN) 브랜드를 만들어 신한금융 전체 멤버십 플랫폼 브랜드로 키웠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영업에 이용하는 등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이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가 최근 위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후보선출이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최근 금융정의연대는 “위성호씨는 지난 2010년에 불거진 소위 신한사태 당시 신한금융지주회사 부사장으로,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 이백순 신한은행장과 함께 신한사태의 핵심인물”이라며 검찰에 위증 및 위증교사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위 사장은)라응찬 회장을 위해 사용하였던 변호사 비용까지 신상훈 사장에게 덮어씌우기 위해 위증을 하였고, 일본으로 직원을 보내 중요증인을 만나 회유하도록 위증을 교사했으며, 소위 신한사태에서 밝혀진 남산 3억원에 대한 진실을 은폐, 조작한 것 아니냐는 내용”으로 “진상을 은폐하고자 검찰과 법원에서 위증 및 위증교사의 범죄까지 저질렀다는 의혹에 휘말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입신을 위해 법원에서 위증과 위증을 교사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자는 중요한 금융기관인 은행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어 보인다”며 위 사장의 행장 선임을 반대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신한은행지부도 위 사장이 유력 행장 후보로 거론되자 성명을 내고 “제2의 신한사태가 재연되지 않도록 (경영진이) 현명한 결정을 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은행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1만5000여명의 직원과 고객은 아직도 신한사태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번 은행장 선임을 통해 앞으로 더 이상 지배구조 불안정과 신한은행의 조직문화가 흔들리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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