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공성전. 사진=엔씨소프트

[뉴시안=송범선 기자] 엔씨소프트가 2일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공성전 업데이트 효과로 강세다.

공성전은 혈맹들 간에 서로 성을 뺏고 지키는 대규모 전투로 리니지 대표 콘텐츠다.

PC버전 리니지에는 공성전 콘센트가 있었지만 모바일 버전에는 공성전이 없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을 모바일 환경에 맞춰 공성전을 최적화 했다. 모바일 버전에 ‘공성전’ 업데이트 소식이 나오자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첫 공성전은 오는 5일 오후 8시에 진행된다. 성을 공격하는 팀은 성 내부 수호탑을 쓰러뜨린 뒤 면류관을 획득, 30분간 유지하면 승리할 수 있다. 반대로 성을 지키는 팀은 이 면류관을 뺏기지 않아야 승리한다. 공성전이 끝나는 순간 면류관을 갖고 있는 혈맹도 승리하게 된다.

한편 최근 엔씨소프트는 윤송이 사장의 부친 사망사건에 휩쌓였다. 경찰은 윤송이 사장의 부친을 살해한 혐의로 허 모씨를 구속했다. 그러나 허 모 씨는 범행 일주일째 입을 다물고 있다. 경찰은 부유층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이려던 허 씨가 의도치 않게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러한 사건과는 무관하게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 매력도는 상승 중이라는 의견이 잇따른다. 엔씨소프트의 주 수익원인 리니지M이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니지M은 올해 6월 21일 출시 후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리니지M의 평균 월매출은 7월 70억원대, 8월 60억원대, 9월 50억원대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윤재수 CFO가 리니지M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 리니지M의 성과에 힘입어 올 3분기 전세계 구글플레이 기준 소비자 지출 성장률과 다운로드 건수 부문 1위 시장으로 등극했다. 리니지M이 올해 3분기 전세계 구글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iOS)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기 때문이다. 전세계 소비자 지출은 양대 마켓 합산 전년 동기 대비 28% 이상 증가해 약 19조원(170억 달러)에 달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구글플레이 기준으로 한국은 시장 점유율뿐만 아니라 절대 다운로드 성장률(absolute download growth) 측면에서도 전세계에서 전 분기 대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쟁사들이 신작을 쏟아내면서 한때 리니지M의 수익성에 위기감이 들었지만 공성전이 업데이트돼 매출 감소세가 둔화할 것으로 풀이된다. 리니지 관계자에 따르면 공성전을 제외하더라도 최근 리니지M은 출시 초기 나타나는 매출 하락이 완화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다. 실적 하락 요인은 제한적이고 성장 모멘텀은 남아 있으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도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 리니지M으로 승승장구하는 엔씨소프트는 PBR 4.67, PER 33.38로 다소 고평가 되어있다. 기존의 추세 상승이 공성전에 힘입어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보여지지만 고평가된 종목이라 장기보다는 단기적으로 투자함이 옳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