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정윤기 기자] 금융감독원이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은행들을 소집한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4시 오승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국내은행 11개, 외은지점 5개 등 총 16개 은행 부행장급과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가진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은행들에 대해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와 비상대응 체계 재검점 등 외환건전성 관리 강화를 당부할 예정이다.

지난달 기준 은행권의 외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일반은행 122.6%, 특수은행 104.7%로 기준치(일반 60%, 특수 40%)를 웃돌았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오전 유광렬 수석부원장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이번 금리 인상이 시장의 예상과 일치해 현재까지 큰 동요 없이 금융시장이 차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다만 "연준이 자산 축소와 함께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중앙은행(ECB)도 양적완화를 축소할 예정이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계부채와 외국인 자금유출,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등 주요 위험 부문에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하도록 경각심을 높여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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