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가 반도체 자체 개발을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50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로 수세에 몰리던 마크 저커버그가 반도체 자체 개발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페이스북이 반도체 자체 개발을 위한 팀 구성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퀄컴이나 인텔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페이스북은 50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곤혹스런 상황에 처했다. 페이스북의 많은 이용자들이 탈퇴를 하며 매출에 타격을 입게 됐다.

페이스북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반도체 외부 수주를 줄이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체 반도체를 개발하면 비용이 줄어들어 순이익을 예전과 비슷하게 맞출 수 있다.

페이스북은 자사 홈페이지 구인란에 "시스템온칩(SoC), 펌웨어, 드라이버 개발 조직을 신설하기 위해 매니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SoC는 실리콘에 내장된 여러 개별 구성 요소를 통합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반도체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장치에 많이 사용되며, 스마트폰 주요 기능은 SoC이 제공한다.

펌웨어는 하드웨어 제어 프로그램을 지칭한다. 페이스북은 자체 개발한 칩으로 하드웨어 기기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서버 등을 쓸 수 있다. 오는 5월에는 가상현실(VR) 헤드셋 최신판인 오큘러스 고(Oculus Go)를 선보일 계획이며, 스마트 스피커도 출시한다.

페이스북은 반도체 자체 개발팀 구성과 관련한 논평을 거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AI 연구원인 얀 르쿤은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AI용 칩 설계에 관심있는 인재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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