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생활가전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8분기 연속 업계 1위에 올랐다. 사진은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위치한 삼성전자 생활가전 공장에서 직원들이 세탁기를 생산하는 모습.(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생활가전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8분기 연속 업계 1위에 올랐다. 사진은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위치한 삼성전자 생활가전 공장에서 직원들이 세탁기를 생산하는 모습.(사진=뉴시스)

[뉴시안=이석구 기자] 세계 최대 생활가전 시장이자 가전업체들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8분기 연속 업계 1위에 올랐다. 8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Traqline)’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주요 생활가전 시장에서 19.6%로 매출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냉장고는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

특히 주목할 부분은 세탁기와 냉장고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냉장고에서 우세를 보여 왔는데, '패밀리허브', '푸드쇼케이스' 등의 제품이 호조를 보여 점유율 22.3%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미국 시장 주력 제품인 프렌치도어 냉장고 부문은 점유율 30.4%로 35분기(9년)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미국 생산거점 조기 안정화로 세탁기 1위 수성

삼성전자가 올 1월 미국 가전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처음 생산해낸 것이 드럼세탁기다. 두 달 뒤인 3월 전자동 세탁기 라인을 추가한 미국 공장이 일찍 정상화를 이루게 되자 공급이 안정됐고, 덕분에 세탁기 부분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세탁기 점유율은 20.5%로 7분기 연속 1위다. 

드럼세탁기는 1분기 점유율 28.3%를 기록, 2위와 5.2% 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렸다. '플렉스 워시', '애드 워시' 등 소비자가 사용하기 편리하게 설계된 혁신 제품이 인기를 끌어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이 무려 37.0%에 올랐다.

레인지와 식기세척기도 美 소비자 사로잡으며 가파른 상승세

이 밖에 주방기기 분야에서는 상단에 쿡 탑, 하단에 오븐을 연결한 레인지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1분기 점유율 16.9%) 지난해 3분기 이래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주방기기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것은 식기세척기. 지난해 3분기 8위에서 4분기부터 4계단 상승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강봉구 삼성전자 생활가전(CE) 사업부 부사장은 미국 주요 생활가전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며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게 된 비결을 ‘현지 소비자에 맞춘 제품’ 덕분이라고 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생활 스타일을 세심히 관찰해 현지에 맞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 브랜드로 위상을 확고하게 다져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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