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스는 모든 네트워크가 IP로 연결하고자 한다. (사진 제공=유비쿼스)

[뉴시안=송범선 기자] 유비쿼스홀딩스가 자사주 소각과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통해 강력한 주가안정 노력과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유비쿼스홀딩스는 이사회를 열어 보유중인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통상 자사주 소각은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자사주 소각이란 자사주를 사들여 증권시장에서 더 이상 유통되지 못하도록 제거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을 발표해 주주들에 의해 크게 호평 받은 바 있다. 또 그에 따라  주가가 크게 올랐다.

자사주 소각을 하면 시장에서 유통되는 전체 주식수가 줄어들어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의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주식이 소각돼도 기업의 본질 가치는 그대로지만 주식 보유자의 1주당 가치는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소각은 주가관리 효과가 자사주 매입보다 높다.

해당 종목의 전체 유통 주식수가 줄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나중에 매도해야 한다는 물량 부담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자사주 펀드의 경우 나중에 매도해 차익실현을 추구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소각의 경우 매도 매물로 나올 염려가 전혀 없어진다.

그러나 자사주 소각의 단점도 있다. 자기자본이 줄어들어 부채비율(총부채/자기자본x100%)이 높아져, 재무구조상 안전성이 나빠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자기자본이 줄어든 만큼 자기자본이익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전반적인 재무구조상 수익성 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더구나 유비쿼스홀딩스의 이번 소각 규모는 정말 크다. 전 발행주식 총수의 약 10% 수준인 200만 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취득금액 기준으로 127억 원, 이사회결의일 전일 종가 기준으로는 100억 원 규모다. 배당가능 이익을 재원으로 취득한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것으로 자본금 감소는 없다.

또한 유비쿼스홀딩스는 미래에셋대우와 20억 원 규모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계약기간은 이달 13일부터 2019년 7월 12일까지다.

유비쿼스홀딩스는 지난해에도 주가안정을 위해 두 차례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통해 15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해 3월에는 네트워크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하고, M&A 및 신규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했다.

유비쿼스홀딩스의 주가는 5일 크게 올랐다가 금방 상승 모멘텀을 잃었다. (차트=하나금융투자)

주가는 지속 하락. 왜?

이처럼 유비쿼스홀딩스는 주주가치 향상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비쿼스홀딩스의 주가는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업계 전문가는 “자사주 소각 발표를 한 5일 상한가에 가까운 29.6%까지 오르는 등 좋은 상승을 보였지만, 이후 크게 떨어져 차트 흐름상 윗꼬리 양봉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6일도 상승 모멘텀을 잃고 3% 넘게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현재 미중 무역전쟁으로 대부분의 주식이 하락세를 면치 못해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비쿼스홀딩스의 경우 지주회사인데, 현재 LG, SK, GS, 한화 등 대기업 지주회사도 지속 하락 중이다. 또 종목 이름에 ‘홀딩스’라는 명칭을 가진 중소지주회사들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주사들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지녔음에도 현재 시장에서 긍정적인 테마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유비쿼스홀딩스의 매출은 임대료수익 41.48%, 수수료수익 15.09%, 단기매매금융자산평가이익 13.24%, 상품매출 12.45%, 신기술조합투자관리보수 8.1%, 단기매매금융자산처분이익 5.14%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주사이다 보니 자회사 관리와 같은 지주사업이 가장 큰 매출로 나타난다.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유비쿼스는 국내 및 해외를 대상으로 네트워크 장비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또 물적분할 후 신설된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는 전문화된 금융자산운영, M&A 부문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유비쿼스홀딩스 관계자는 "5G 및 10기가 인터넷 상용화와 함께 회사의 성장은 가속화 되고 있으나 불안정한 국내외 증시 흐름으로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해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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