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스가 새만금 산업단지에 1200억원을 투자하고 전기차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정윤기 기자] 광학필터 및 전자 부품 제조업체 나노스가 새만금 산업단지에 1200억원을 투자하고 전기차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나노스는 23일 전라북도·새만금개발청·군산시·한국농어촌공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에 따라 나노스 주가도 이날 +4.04% 상승 마감했다.

나노스는 매출의 65%가 광학필터 제조로부터 나오는 기업이다.

광학필터는 휴대폰카메라, 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 이미징 기구의 핵심부품이다. 광학필터의 주요 수요처는 휴대폰 카메라모듈사로서 국내 메이저업체인 삼성전자,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이 있다.

또 나노스 매출의 35%는 'Hall Sensor'로부터 나온다. 즉, 나노스는 전기차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업체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부터 전기차 10만평 규모의 클러스터 조성으로 새만금 산업단지에 6년간 1200억을 투자하게 됐다. 전기차 판매에 본격 뛰어들겠다는 각오로 해석된다.

나노스는 산업단지에서 전기자동차 및 일부 특장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 바이오 사업과 더불어 미래 주력 사업으로 전기차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새만금 산업단지는 녹색 기술 및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신개념 복합단지다. 현재 도레미 첨단소재, 솔베이, OCI 계열사 등이 입주해있다.

나노스 관계자는 "관련된 신규 고용 인원만 1000여 명에 달하며 164개에 달하는 GM 군산공장 협력업체들에도 고용 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향후, 서울시, 경기도 등과도 협력해 전기차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제조시설 설립을 위한 인프라 및 부지공급에 협조하며 전라북도, 새만금개발청, 군산시는 사업과 관련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담당할 예정이다.

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송하진 전라북도 지사는 "새만금 산업단지 입주계약과 공장건설 및 완공이 빠른 시일에 이루어질 수 있게 군산시 및 새만금 개발청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라북도가 특장차 및 전기자동차 생산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나노스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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