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사진=뉴시스)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사진=뉴시스)

[뉴시안 정윤기 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평균 2.05% 상승했다. 2.72%를 기록한 2008년 이후 10년 내 최고치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남북 교류 기대감이 높은 경기 파주시로 무려 5.6%나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전국 땅값이 평균 2.05%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상승률(2.00%)보다 0.05%포인트 높고, 올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0.92%)보다 두 배 넘게 뛰었다.

시군구별로 보면 파주시(5.60%)가 가장 많이 올랐다. 남북관계 개선과 GTX-A 노선 개통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 고성군(4.21%)도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교류 기대감으로 제진역 등 접경지역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서울 동작구(4.10%), 부산 해운대구(4%), 서울 마포구(3.73%)가 뒤를 이었다.

시도별로는 17개 시·도 땅값이 모두 상승했으며 세종(3.49%), 부산(3.05%), 서울(2.38%), 대구(2.35%), 제주(2.23%) 순으로 높게 상승했다. 서울(2.38%)은 전국 평균(2.05%)보다 약간 높았고, 경기(2.01%), 인천(1.47%) 지역은 전국 평균(2.05%) 보다 낮았다.

지방(1.90%)은 세종(3.49%)이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며 부산, 대구, 제주, 광주 등 5개 시·도는 전국 평균(2.05) 보다 높았다. 세종은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 후속 이전 발표와 지속적인 기반시설 확충,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땅값이 상승했다.

전국 시군구별 지가변동률.(사진=뉴시스)
전국 시군구별 지가변동률.(사진=뉴시스)

반면 울산 동구(-1.23%), 전북 군산시(-0.58%)는 하락했다. 울산 동구는 조선업 추가 구조조정과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수요가 감소한 탓이고, 전북 군산 역시 GM군산공단 폐쇄와 협력업체 부도가 영향을 줬다. 경북 포항북구(0.35%), 충남 서천군(0.42%), 전남 목포시(0.47%)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2.25%), 계획관리(2.16%), 농림(2.08%), 상업(1.87%), 생산관리(1.76%), 녹지(1.75%)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농림용 땅은 지난해 상반기 1.4%에서 2.08%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용 상황별로는 주거용(2.19%), 상업용(2.05%), 전(2.02%), 답(2%), 기타(여객자동차터미널·골프장·스키장·염전·광업용지 등) (1.71%), 임야(1.51%) 순이었다.

올 상반기 토지 거래량은 약 166만 필지 (1091.6㎢, 서울 면적의 약 1.8배)로, 전년 동기 대비 6.9%(10만6497 필지) 증가했으며, 전기 대비 5.7%(-10만826 필지) 감소했다.

올 상반기 거래량은 지난해 1월 최초 공급계약의 신고 의무화 이후 분양권 신고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56만6000필지(1007.5㎢)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시도별 전년 동기 대비 토지 거래량은 경기(23.3%), 세종(22.7%), 인천(22.1%), 광주(20.5%) 등은 증가했고, 경남(-19.7%), 제주(-14.2%) 등은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57.7%), 대전(17.6%) 순으로 증가했고, 부산(-20.4%), 대구(-18.1%), 울산(-17%) 등은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가변동률과 토지 거래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가변동률과 토지거래량에 대한 상세 자료는 국토교통 통계누리(sta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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