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IT&E가 日 반다이남코와 '가상현실 콘텐츠' 독점 공급 LOI를 체결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이준환 기자] 현대IT&E가 일본의 반다이남코와 가상현실(VR)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7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IT 전문기업인 현대IT&E는 일본 유명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주식회사 반다이남코어뮤즈먼트와 VR 콘텐츠의 한국 내 독점 공급을 위한 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LOI(정식 계약 전 투자에 대한 의사를 나타내는 문서) 체결 이후 다음달까지 최종 계약이 완료되면, 현대IT&E는 반다이남코어뮤즈 먼트의 VR 액티비티를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가상현실은 가상으로 만들어낸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기술로,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HMD·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하고 360도 영상을 체험한다. 시간과 공간, 신체적인 제약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다이남코어뮤즈먼트는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VR을 전개하고 있는 회사다. 현재 일본 최대 규모의 VR 테마파크인 'VR ZONE SHINJUKU(브이알 존 신주쿠·연면적 3924㎡)를' 도쿄에 운영하고 있으며, 오사카에도 같은 규모의 시설을 오픈하는 등 일본 전역에서 20여 VR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IT&E는 반다이남코어뮤즈먼트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올해 내에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역 인근에 국내 최대 규모의 'VR 스테이션' 강남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현대IT&E 관계자는 "VR 스테이션 강남점은 기존 1~2인만 이용 가능했던 VR과 달리, 최대 8인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며 "유명 애니메이션 주인공의 대표적인 액션을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현대IT&E는 'VR 스테이션' 강남점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현대아울렛과 유동 인구가 많은 전국 주요 광역상권을 중심으로 오는 2020년까지 10개 이상의 VR 테마파크를 열 계획이다.

한편 현대IT&E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 7월 IT 및 VR 등 차세대 유망 신규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그룹 IT사업부를 현대그린푸드에서 물적분할해 설립한 별도 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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