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2018 맥북 프로 (이미지=애플 홈페이지 캡쳐)
애플의 2018 맥북 프로 (이미지=애플 홈페이지 캡쳐)

[뉴시안=최성욱 기자] 올 하반기 발표된 노트북과 태블릿은 브랜드를 뛰어넘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소음이 줄어든 키보드를 장착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애플의 맥북 프로는 2년전인 2016년 키보드 디자인을 전면적으로 교체했다. X자 형태로 키보드 내부 구조를 바꾸면서 노트북의 슬림화에 기여했다고 자랑했지만 사용자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예전 제품에 비해 고장도 잦고 키보드 깊이가 얕아지면서 타격감도 안 좋아졌다는 주장이었다.

이는  美 매체 '애플 인사이더'의 조사결과와도 일치한다.

맥북 프로모델의 키보드 AS 전문 업체의 수리 비율을 확인해 보니 2014년(2,120건 중 118건)은 5.6%를 차지했고 2015년(1,904건 중 114건)은 6%로 나타났다. 그런데 키보드를 교체한 이후 2016년(1,402건 중 165건)은 11.8%로 늘어났고 2017년 상반기(1,161건 중 94건)는 8.1%였다.

X자 형태의 키보드 내부구조에는 상대적으로 이물질이 끼기 쉬운 구조여서 고장도 잦고, 키 깊이가 얕다보니 세게 두드리는 경우 키보드 주변의 먼지가 유입될 가능성도 높았다. 

그래서 애플은 지난해 1차 개선을 진행했고, 올해 2차 개선한 나비식 키보드 3세대 모델을 내놓았다. 가장 큰 차이는 X자 키보드 받침구조에 고무층을 삽입, 반발력을 추가하는 동시에 이물질 유입도 막은 것이다. 이와 함께 고무층 삽입으로 크게 들리던 소음 문제도 해결했다. 

 

2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 6 (사진=마이크로소프트)
2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 6 (사진=마이크로소프트)

2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태블릿 서피스 프로 6를 발표했다. 화이트와 블랙 모델 모두 강력한 8세대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되었고 10월 16일부터 판매될 예정으로 가격은 $899 (한화 약 101만원)이다.

노트북 형태인 서피스 랩탑 2 역시 발표되었는데 1,500:1 콘트라스트 비율의 화면과 8세대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된 모델은 $999(한화 약 117만 5천원)이다. 

이 두 제품 모두 확실한 장점으로 소개되는 부분은 역시 키보드이다.

빠른 성능도 중요하지만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얇게 만든 모바일 제품의 키보드는 그동안 소음 발생의 주범이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6와 서피스 랩탑2는 개선된 입력감을 제공하는 키보드를 마케팅 소구점으로 강조한다.

전체적으로 얇은 디자인을 강조하다 보니 키보드는 얕은 높이로 인해 타격감이 떨어지며 상대적으로 소음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동안 업체가 내놓은 설명이었다. 올 가을 출시된 신제품들은 바로 이 부분을 보강하여 내 놓으며 실사용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 의미있는 변화를 이루어냈다. 박수를 보낼 업그레이드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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