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강원 태백시 함백산 일대에 내린 함박눈 (사진=뉴시스)
지난달 28일 강원 태백시 함백산 일대에 내린 함박눈 (사진=뉴시스)

[뉴시안=노은지 편집 자문위원/KBS 기상 캐스터] 내일 서울에 첫눈이 올까?   

계절은 겨울로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습니다. 어느새 나무들도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있습니다. 곱던 단풍잎들은 낙엽이 됐는데요. 늦가을 풍경도 곧 초겨울로 변하겠죠. 

언제쯤 첫눈이 올지도 기다려집니다.

이미 설악산에선 첫 눈이 내렸지만 내륙지역은 아직인데요. 서울의 경우, 보통 11월 21일 경 첫눈이 내립니다. 날짜로 보면 첫눈이 내릴 때가 됐습니다.

때맞춰 기온도 뚝 떨어졌습니다. 오늘(20일) 아침 서울 0.0℃를 비롯해 내륙지역은 영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런 날씨에 비예보가 있다면 첫눈을 기대해볼만한데요. 예보를 보니, 중부지방은 오늘 밤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요. 내일(21일)은 낮에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오후엔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비의 양은 5mm 안팎으로 적겠지만 비구름과 함께 찬 공기가 밀려오면서 중부지방에선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그럼 서울을 비롯한 중부 내륙지역에서 첫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는데요. 첫눈을 기대해 봐도 좋겠습니다. 

 하지만 눈이 내린다고 해도 ‘첫눈’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 서울기상관측소에서 눈이 관측될 때 서울의 첫눈으로 공식 인정됩니다. 여의도나 강남 등 다른 곳에 눈이 내렸다 하더라도 기상관측소에 근무하는 관측관의 눈으로 직접 눈을 관측했을 때를 첫눈으로 봅니다.

노은지 기상캐스터
노은지 기상캐스터

내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나 눈이 내리면 주 후반엔 더 추워지겠습니다.

소설 절기인 목요일(22일)엔 서울의 아침기온 -2℃ 등 올가을 첫 영하권으로 떨어지겠고, 낮에도 8℃ 등 한 자릿수 대에 머물겠습니다. 금요일(23일) 아침엔 기온이 더 내려가 서울 -3℃까지 뚝 떨어져 올 가을 들어 가장 춥겠습니다.

주말엔 기온이 조금 오르겠지만 그래도 아침기온은 0℃ 안팎, 낮 기온은 10℃ 안팎에 머물겠습니다. 이제는 초겨울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겨울 채비를 든든히 해두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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