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고장을 일으킨 갤럭시폴드 (사진=Mark Gurman 트위터)
화면 고장을 일으킨 갤럭시폴드 (사진=Mark Gurman 트위터)

[뉴시안=최성욱 기자] 삼성전자 모바일부문이 고동진 사장이 1일(현지시간) 영국의 인디펜던트(Independent)와의 인터뷰에서 폴더블 폰 출시 연기는 자신이 출시를 밀어붙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디펜던트의 기사 제목은 "갤럭시 폴드 : 폴더블폰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삼성의 몸부림- 왜 스마트폰의 폴더블에 매달리는지에 관하여 (Galaxy fold: Inside Samsung’s struggle to deliver a foldable phone – and why the future od smartphones hinges on it)"이다.

기사는 배터리가 자발적으로 폭발하는 갤럭시 노트7의 악몽을 떨쳐버리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면서 업계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삼성전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012년부터 삼성전자 모바일부문을 이끌고 있는 고동진 사장이 화웨이와 샤오미로부터 폴더블폰의 압박을 받았고 그 결과 갤럭시 폴드를 급하게 출시하게 만들었다는 고백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런 고백에 동의하지 않는 이도 있다. 삼성의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인 스테파니 최(Stephanie Choi)는 삼성의 2가지 브랜드 철학 '모든 것을 바꿔라'와 '할 수 없는 일을 하라'를 따르다 보니 때로는 이 과정에서 "할 수 없는 일을 하려다보니 예상치 못한 과정의 일부가 드러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어떻든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잠정적으로 7월로 알려였던 갤럭시폴드의 출시일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모바일부문을 이끌고 있는 대표의 고백이 나온만큼 출시는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사실 7월에 발표를 할 경우 8월 7일 공개예정인 갤럭시노트10과 시기적으로 부딪히는 상황이기에 9월경에 유력해 보인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인디펜던트 기사의 인터넷판 기사 제목 (화면 캡쳐=뉴시안)
인디펜던트 기사의 인터넷판 기사 제목 (화면 캡쳐=뉴시안)

인디펜던트의 기사는 "우리에게 조금만 더 시간을 주세요 (Give us a bit more time)"로 마무리가 된다. 감성적으로 해석한다면 완전히 다른 폼팩터의 제품을 내는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이해되는 부분도 많다. 

이번 과정이 개운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1월 갤럭시 폴드 출시가 발표된 이후 4월 시제품이 나오고 문제가 발생될 때부터 삼성전자는 이 모든 상황이 무리한 출시일정 때문일 것을 알았을 듯 하다. 하지만 삼성전자측은 시제품만의 문제라던가, 문제점을 확인하고 있다던가 하면서 시간을 끌었다. 5월에는 6월쯤 출시될 것이라는 이메일을 공개했고, 7월에는 '일정을 강행한 내 탓이다'라는 변명이 나오며 또 미뤄졌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 1위의 업체가 이 정도로 일정을 맞추지 못하고 변명으로 일관했다면 어땠을까?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의 고백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과연 갤럭시폴드는 언제쯤 출시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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