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인 유승민, 하태경 의원 등이 정계개편 전략 구상에 분주하다 [사진=뉴시스]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인 유승민, 하태경 의원 등이 정계개편 전략 구상에 분주하다. [사진=뉴시스]

 

[뉴시안=한빛나 기자] 내년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야권이 생존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현재 구도로는 총선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각자의 위기감 속에 정계개편 논의를 전개해 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뚜렷한 성과는 없다.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를 맡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12월 탈당 후 신당 창당’이라는 구상을 제시하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보수 재건을 논의하기 위해 언제든 만날 생각이 있다며 손짓을 하고 있다.
 
반면 ‘변혁’에 참여하고 있는 안철수계 의원들은 아직까지 안철수 전 대표가 입장을 정하지 않음에 따라 탈당 후 신당 창당에 합류할지 당에 잔류를 선택할지 어떤 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2일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과 만나 향후 진로에 대해 논의하면서 변혁 내 바른정당계와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평화당에서 탈당해 제3지대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대안신당(가칭) 측과 ‘변혁’ 소속 바른정당계, 또 한국당 비박계가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3일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안신당(가칭)의 유성엽 대표와 바른정당계로 ‘변혁’에 참여하고 있는 하태경 의원 등 정치권 인사 6명 이상이 지난 21일 저녁 여의도에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비박계 한국당 의원과 한나라당 출신 전직 의원·장관들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제3지대 구축 등 정계개편 문제와 주요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이날 회동한 것은 함께 뜻을 모아 제3지대 몸집을 키워보자는 의도로 읽혀진다.
 
회동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 제3세력들이 사분오열돼 있고, 뭔가 새롭게 정리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말이 오갔다”며 “한번에 합의하긴 어렵겠지만 앞으로 자주 만나 서로 좋은 길, 즉 새로운 정치질서 태동을 위해 고민해보자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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