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한빛나 기자] 자유한국당이 9일 신임 원내대표로 비주류인 심재철 의원(5선, 경기 안양동안을)을 선출했다.

심재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총 106표 가운데 가장 많은 52표를 받아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러닝메이트인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친박 핵심 김재원(3선, 경북 상주ㆍ군위ㆍ의성ㆍ청송) 의원이 당선됐다. 경쟁자인 강석호‧이장우 조와 김선동‧김종석 조는 각각 27표를 얻었다.

이날 투표에는 전체 107명 가운데 김세연 의원을 제외하고 106명의 의원이 참여했으며 박순자 의원은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아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다.

앞서 1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3파전’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1차 투표에서 심재철·김재원 조는 39표를 받았으며 강석호·이장우 조, 김선동·김종석 조는 28표를 얻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심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인사말에서 “우리 당이 잘 싸우고 이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한 여러분의 미래에 대한 고심의 결단이 모였다. 앞으로도 겸허하게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여러분과 함께 내년 총선에서 필승의 승리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과 예산안에 대한 여야 협상과 관련 “여당 원내대표, 그리고 국회의장에게 찾아가 오늘 당장 예산을 추진하려는 것을 스톱하라,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은 안된다, 다시 협의하자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정책위의장은 “오늘부터 (여당과) 협상에 다시 임하겠다”며 “이기는 정당, 늘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