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9일 고 최숙현 선수의 유골이 안치된 경북 성주군의 한 추모공원을 방문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07.09.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9일 고 최숙현 선수의 유골이 안치된 경북 성주군의 한 추모공원을 방문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07.09.

[뉴시안= 김승섭 기자]트라이애슬론 고(故) 최숙현 선수의 사망 사건에 대해 체육계에 대한 분노가 가시질 않고 있는 가운데 학교운동부지도자와 학생선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학교운동부지도자의 비위행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년~2019년) 학교운동부지도자가 5% 감소한 반면 학교운동부지도자에 의한 학생선수 성폭력과 폭력은 2.1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5년간 학교운동부지도사 비위행위는 총 267건으로 이 중 59.2%(158건)가 성폭력 또는 폭력이었다.

이처럼 학교운동부지도자의 비위행위가 증가하고 있지만 중징계 비율은 2015년 50%, 2016년 63.2%, 2017년 41.5%, 2018년 28.4%, 2019년 41.5%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2번 이상 비위행위가 적발된 학교운동부지도자는 10명으로, 이 중 2차 징계 수위가 1차 징계수위와 같거나 낮은 사례도 있었다. 재범에 대한 가중처벌이라는 상식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학생선수들이 각종 폭력에 노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비위행위가 재발되는 건 공적 피해구제시스템이 전혀 작동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학생운동부지도자의 비위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신속한 징계와 사건 처리,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피해자 보호․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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