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사진=뉴시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승섭 기자]국민의힘은 18일 권력형 비리게이트라고 낙인 찍힌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 "국민의힘 요구는 쉽다. 국민의 요구와 똑같다. 맑게 밝혀달라. 미꾸라지 몇 마리가 검찰의 물을 흐려 한 치 앞도 볼 수 없어 걱정이라면, 특검이 있다"며 특검도입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점입가경이다. 대통령의 두 차례의 엄한 지시보다 더 정국을 좌지우지하는게 피의자의 한마디 한마디다. 도대체 그들은 무엇을 쥐고 있고, 누가 떨고 있는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특검은 고위 공직자의 비리나 위법 혐의가 발견되었을 때, 그 수사와 기소를 정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검사가 아닌 독립된 변호사가 담당하는 제도다"라며 "독립성이 보장된다. 임명된 날부터 20일 동안 준비하고, 이후 60일 내에 수사를 끝내고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한다. 신속성도 보장된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민주당은 라·스 사건이 공수처가 빨리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란다. 어이가 없다"며 "공수처는 헌법소원 결정도 나지 않았다. 제1야당을 졸(卒)로 보고 막무가내로 법을 개정해서 여당 맘대로 하려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어느 국민도 공수처를 중립적인 수사기관으로 인정치 않고 결과도 못 믿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금융사기는 이해하기 어려워 처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웠었다. 그런데, 라·스 게이트는 아주 간단하다"면서 "범인은 사람들을 속여 큰돈을 모으려 했다. 그럴듯한 정권 실세들이 돈도 내고 이름도 팔아 문전성시를 이뤘다. 공무원과 공공기관들도 맘놓고 뒤를 봐줬다. 범인은 정작 엉뚱한 곳에 돈을 투자해서 날렸다. 날린 돈 때문에 투자자들이 떠들 것 같으니 정부가 민간 금융사들의 목을 쥐고 흔들어서 그들에게 상당 부분을 보상케 했다. 결국 그 민간 금융회사들의 손해는 주주 그리고 국민의 손해가 됐다"고 조목조목 꼬집었다.

배 대변인은 "이 막장드라마는 픽션보다 더 저질의 논픽션이다"며 "이 드라마의 제작자와 집필진은 손털고 유유히 나가는 동안, 배우들과 엑스트라만 출구를 못 찾고 피눈물 흘리고 있다. 관객도 드라마만 보는 줄 알았는데 주머니를 털리고 있었다. 특검이 답이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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