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임성원 기자］SC제일은행이 전자서명법이 개정되는 시점에 맞춰 다양한 민간 인증서를 확대하고 있다. 

10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기존의 금융거래 인증서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의 금융인증서·핀테크 서비스 전문업체의 인증서를 추가로 도입했다.

SC제일은행 측은 이날부터 시행되는 개정 전자서명법에 따라 기존 인증서 외에 보안성이 뛰어난 새로운 인증서도 추가로 도입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자 한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먼저 이번에 새로 도입한 금융인증서는 ‘금융결제원 클라우드’에 발급·보관을 통해 금융권 공통으로 쓸 수 있는 인증서로, 등록한 PC·모바일기기 등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도용이나 분실의 위험이 낮고, 인증 이력도 관리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보장된다. 유효기간은 3년이다.

이와 함께 SC제일은행은 시중은행 처음으로 카카오페이·토스 등 핀테크 서비스 업체가 발급하는 인증서를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의 인증 수단으로 도입했다. 토스와 카카오페이 이용자는 각각 앱에서 미리 발급받은 인증서를 은행 모바일뱅킹 앱에 등록하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로그인·자동이체 등록·출금 계좌 등록·카드 선결제 등 일부 모바일뱅킹 서비스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페이와 토스 인증서 누적 발급건 수는 각각 2000만건과 2300만건에 육박한다. 카카오페이 인증서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되고, 토스 인증서는 글로벌 공인인증기관인 ‘한국전자인증’을 통해 발급돼 각각 신뢰성과 보안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조형기 SC제일은행 디지털·퍼스널뱅킹사업부 상무보는 “인증 제도 개편에 따라 고객 편의와 거래 안전 향상 차원에서 핀테크 업체 인증서를 포함해 새롭고 다양한 인증서 제휴를 모색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은행 거래에 사용할 수 있는 인증서 종류와 이용 가능한 거래 분야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