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임성원 기자］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1일 그룹 뉴딜 금융 지원위원회를 열고,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선도하기 위한 ‘2050 탄소중립 금융그룹’을 선언했다고 13일 밝혔다. 

우리금융 자회사 대표이사 전원은 이날 비대면 방식 회의에 참석해 탈석탄 금융 선언에 동참했다. 

우리금융이 ‘탈석탄 금융’을 선언함에 따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담부서를 만들고, 자회사 대표들과 ESG 전략을 논의하는 위원회도 신설할 방침이다.

아울러 추후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PF(프로젝트 파이낸싱)나 채권 인수 등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탈석탄 금융 가이드라인’을 정해 신규 석탄발전 PF는 중단하고, 기존에 투자된 관련 자산도 ‘자금 재조달’(리파이낸싱) 시점에 가능한 회수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앞서 지난 8월 기존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뉴딜금융지원위원회’로 확대·개편하면서 우리금융은 ▲디지털뉴딜 4조2억원 ▲그린뉴딜 4조7억원 ▲안전망 강화에 1조1억원 등 5년간 총 10조원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탈석탄 금융 선언에 그치지 않고 그린뉴딜과 연계해 녹색금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측은 이번 탈석탄 금융 선언을 통해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정책을 지원하고, 수소연료전지·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PF 투자를 확대하는 등 경제생태계를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에는 우리은행이 소유 중인 자가 영업점 건물에 ‘전기차 충전소’를 시범 설치하고, 안성 그룹 연수원에도 ‘태양광 발전시설’을 보급하는 등 저탄소화 정책에도 동참하겠다고 설명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이날 함께 개최된 그룹 경영협의회에서 “내년 그룹 경영계획과 중장기 전략에 ESG를 핵심 전략으로 반영해 향후 ESG 경영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다”라며 “자회사들도 사업 추진할 때 ESG 요소들을 적극 연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