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6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2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6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2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NC 다이노스가 지난 2월1일부터 창원 마산구장에서 동계훈련을 시작했다.

외국투수 웨스 파슨스가 비자 문제로, 구창모가 팔꿈치 통증으로 빠졌을 뿐, 입대선수 외에는 모두 참석을 하고 있다.

양의지가 2년째 주장을 맡았고, 코칭 스텝 진도 지난해와 변함이 없다.

NC 다이노스팀은 지난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이었다.

드류 루친스키가 주축을 이룬 마운드는 10개 팀 가운데 가장 높았고, 양의지 포수가 이끈 야수진 역시 최강이어서 마운드와 야수들의 밸런스가 잘 맞았다.

이동욱 감독의 지혜로운 지도력과 프런트의 적재적소의 어시스트도 다른 팀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완벽했다.

논공행상(論功行賞)을 끝냈는데, 68명의 연봉계약자 가운데 송명기 투수가 2700만원에서 307.4%가 오른 1억1000만원에 사인을 해서 가장 인상률이 높았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실패한 나성범은 5억원에서 7억8000만원으로 2억8000만원이나 올랐다.

2021 NC 다이노스 전력은 지난해 우승할 때 보다 경험과 자신감이 더해 막강해졌다.

지난 시즌은 ‘어우 두’ 두산 베어스가 “썩어도 준치‘라는 말처럼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2021시즌 두산 베어스는 FA 최주환, 오재일 등이 다른 팀으로 갔고, 20승을 올렸었던 라울 알칸타라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떠나 전력이 약화 되었다.

나승엽, 김진욱, 손성빈 등 특급 신인 3총사가 가세한 롯데 자이언츠가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지만, 신인들은 믿을 수가 없다.

마운드, 드류 루친스키 20승 도전

국내 프로야구 3년 차인 드류 루친스키의 몸값은 180만 달러로 국내 외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다(2위 롯데 댄 스트레일리 170만 달러). 지난해 19승(5패)을 올렸었고, 올 시즌 한층 원숙해진 수비와 타자들의 도움으로 20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10승을 올린 마이크 라이트를 포기하고 웨스 파슨스를 맞은 것은 그에게 15승 안팎의 성적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파슨스의 연봉은 60만 달러다. 1m96㎝, 93㎏의 좋은 체격에 오른손 쓰리 쿼터 형이다. 150㎞ 안팎의 패스트 볼에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는 땅볼 투수이기 때문에 ‘키스톤 콤비’ 노진혁, 박민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2012년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을 했고, 2018년 빅 리그로 콜 업이 되어서 33경기(39와 3분의2이닝)를 던져 1승3패(5.67)만을 기록했다. ‘트리플 A’에서는 47게임(15 게임은 선발) 153이닝 9승7패5세이브(3.41)을 기록했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이기고도 2차전과 3차전을 내어 주면서 위기를 맞았었다.

그러나 4차전부터 3연승을 올렸는데, 국내 투수들이 좋은 피칭을 했다. 4차전에서 송명기 투수가 선발로 등판해 5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5차전에서는 구창모가 7이닝 무실점 역투로 호투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2021시즌에도 선발은 드류 루친스키, 웨스 파슨스, 구창모, 이재학, 송명기, 불펜은 김진성, 임종호, 임창민, 홍성호, 문경찬, 김영규 그리고 마무리는 원종현으로 꾸려진다.

이동욱 감독은 구창모의 팔꿈치가 4월 3일 개막 때까지 여의치 않으면 사이드암 박정수 2년 차 신인 김태경 등을 선빌 진에 투입할 예정이다.

그밖에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들어온 신인 안인산, 소이현 그리고 좌완 김태현의 성장에 기대하고 있다.

안방, 양의지 존재만으로 든든

역대급 포수 양의지는 2020년을 완벽하게 자신의 해로 만들었었다.

2016년 두산 베어스 시절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었는데, NC 다이노스 팀에 와서도 2020년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한 선수가 두 팀에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가 된 것은 처음이다.

6번째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상을 차지했는데, 역대 최다득표율(99.4%)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프로야구 선수회 회장 투표에서도 1위로 당선되었다.

NC에는 양의지 말고도 김태군이라는 수준급 포수가 뒤를 받치고 있다. 김태군 포수의 계약기간도 3년이나 남아있다.

제3의 포수 김형준은 2018년 신인으로 입단해 첫해 60경기, 지난해에는 55경기에 출전해 경험을 쌓았는데, 상무 입단을 앞두고 있다.

야수 및 타순, 알테어 여전히 8번

공포의 8번 타자 애런 알테어가 지난해보다 40만 달러가 많은 140만 달러에 계약을 했다.

올해 외국타자 가운데 최고액(2위 SK 제이미 로맥 115만 달러)이다. 알테어는 지난해 0.278의 타율에 31홈런, 108타점, 도루 22개를 기록했다.

NC의 포지션 및 타순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1번 2루수 박민우, 2번 지명타자 이명기, 3번 우익수 나성범, 4번 포수 양의지, 5번 3루수 박석민 6번 유격수 노진혁, 7번 좌익수 권희동, 8번 중견수 알테어, 9번 1루수 강진성을 기본으로 한다.

모창민, 김성욱, 지석훈, 김태군 등이 내, 외야, 포수의 백업멤버다.

변수, 구창모 팔꿈치 통증이 가장 큰 우려

구창모 투수가 지난해 전반기처럼 제 2 또는 3선발 역할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느냐, 새로 들어온 웨스 파슨스 투수가 지난해 마이크 라이트 이상의 성적을 올려주느냐가 중요하다.

또한 에이스 루친스키가 부진하거나 부상을 당하면 마운드뿐 만 아니라 시즌을 치르는데 큰 차질이 생긴다.

NC를 제외한 다른 9개 팀의 경계의 대상이 된 강진성이 하위타선에서 지난해 만큼 해 줄 수 있느냐 여부도 큰 변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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