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IBK기업은행)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IBK기업은행)

[뉴시안= 임성원 기자] "2년 내 디지털 인재 1000명 육성" 

취임 1년을 맞은 윤종원 은행장은 지난 18일 서면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해 '1000명 양병설'을 주창했다. 

윤 은행장은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한 단순한 기술도입과 데이터 적용 문제가 아닌 '기업문화의 재창조'로 인식하고 디지털 전환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은 이미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다"라며 관련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은행장 주재 디지털혁신위원회를 통해 디지털 전환이 자연스러운 기업은행의 업무수행 방식이 되도록 유도하겠다"면서 "고객과의 교감, 인적역량과 조직문화 등 전 분야에 걸친 변화 유도와 함께 빅테크·핀테크 제휴 등 IBK디지털생태계를 확충하겠다"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경우 자사의 주요 고객인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근로자의 니즈에 맞춰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설명이다.

윤 행장은 2023년까지 1000명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해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모든 직원이 기본적인 디지털 역량을 갖추도록 돕는 등 전행적인 디지털 역량 내재화를 추진하겠다"라며 "국내 유수대학과 협력해 IBK 디지털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분야별 우수인재를 선발해 다음 달부터 파견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 앞장서며 혁신경영의 성과를 나타내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중소기업의 혁신성장 지원을 위해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하는 등 혁신금융을 위한 노력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동안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약 25조원의 자금을 신규 공급하고, 이자유예‧만기연장 등 상환부담 완화를 위한 병행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말 기준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대출 7조8064억원(26만7424건)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6755억원(3만8195건) ▲기존대출 만기연장 78조774억원(29만707건) ▲이자납입 유예 1조5547억원(3782건) 등의 금융 지원이 이뤄졌다. 

윤 행장은 "올해도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맞춤형 금융 지원을 지속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재도약을 위한 재무구조 안정화와 함께 사업재편도 함께 강화하겠다"라며 "이자 및 원리금 유예가 종료되는 기업의 경우,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해 유예이자의 분할납부와 대출금 상환 유예, 대출금리 인하 등 '코로나19 연착륙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용하겠다"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은행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 경영 활동을 위해선 최근 'ESG경영팀'을 신설해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새로 도입하는 업무용 차량 전체를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고 글로벌 표준·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등 은행의 자체적인 노력도 강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디스커버리펀드 등 상품 판매 때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윤 행장은 금융소비자보호그룹을 분리·독립(2020년 5월)하고, 고객중심의 자산관리 컨트롤타워를 신설(2020년 7월)하는 등 조직개편과 내부통제 절차를 체계화했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그는 "불완전판매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상품 선정·판매와 사후관리 전 과정을 개선했다"면서 "금융 상품 판매 때 해피콜을 강화해 판매 절차가 규정에 맞게 처리됐는지 신규 서류와 녹취 내용 등을 소비자보호점검팀에서 상시 점검하며, 음성봇 녹취 시스템도 조만간 도입하는 등 추가 대책을 계속해서 강구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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