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노윤호가 방역수칙을 어기고 불법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광고계가 빠른 손절에 나서고 있다. (그래픽=박은정 기자)
가수 유노윤호가 방역수칙을 어기고 불법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광고계가 빠른 손절에 나서고 있다. (사진=요기요,오뚜기)

[뉴시안= 박은정 기자]동방신기 유노윤호(본명 정윤호)가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불법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셨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브랜드들이 온·오프라인에서 홍보물을 삭제하는 등 '손절'에 나서고 있다. 앞서 학폭과 멤버 간 괴롭힘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에이프릴 이나은이 등장하는 동서식품 포스트, 제이에스티나, 삼진제약 게보린, 지니킴 등 광고가 중단된 상태다. (여자)아이들 수진 역시 같은 이유로 광고를 내리는 등 거리를 두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운용하는 배달 어플 '요기요'의 메인 화면엔 배달 유니폼을 입고 있던 유노윤호의 사진이 사라졌다. 평소 '열정맨'이라는 이미지로 활동해왔던 유노윤호의 논란이 큰 파장을 일으키면서, 주말 간 소비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유노윤호가 요기요 모델로 발탁된 것은 지난해 11월, 애당초 계약 기간은 오는 5월까지로 알려졌다. 요기요는 빠른 시일 내에 광고 계약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유노윤호는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영업 제한 시간인 오후 10시를 넘어 자정쯤까지 있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해당 업소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지만, 실제로는 여성 종업원이 접객하는 형태의 무허가 유흥주점으로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노윤호를 광고모델로 내세웠던 기업들이 불똥을 우려하며, '유노윤호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배달 앱 요기요는 지난 13일 기존 메인 화면에 떠 있었던 유노윤호의 사진을 내렸다. 대신 '즐거움은 요기부터'라는 글과 이미지를 게시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다른 모델을 알아보는 등의 후속 조치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오뚜기 역시 지난 14일 유노윤호가 모델로 활동 중인 컵밥 광고 홍보물을 삭제했다. 오뚜기 공식 유튜브 계정에 게시돼 있었던 광고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학폭 논란에 휘말린 에이프릴 이나은과 스트레이키즈 현진을 광고모델로 한 유통업계가 광고를 중단하고 있다. (사진=게보린, 클리오)
학폭 논란에 휘말린 에이프릴 이나은과 스트레이키즈 현진을 광고모델로 한 유통업계가 광고를 중단하고 있다. (사진=게보린, 클리오)

논란이 일자 유노윤호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유노윤호가 깊이 반성하고 있으나 방역 수칙을 어긴 것 외에 잘못된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 고민 상담을 하고 싶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친구가 오라는 장소로 갔을 뿐"이라며 "그날 처음 방문한 곳이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손절' 움직임은 연예계 전체으로 일고 있다. 최근 연예계에서 학교폭력(학폭) 이슈가 대두되자, 논란이 불거진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업체들은 일제히 광고를 중단하고 있다.

실제로 걸그룹 에이프릴의 이나은이 전 멤버 이현주를 따돌렸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나은이 등장하는 광고들이 사라졌다. 동서식품과 제이에스티나·삼진제약 게보린·지니킴 등은 광고를 내렸다. 무학소주도 이나은이 나오는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게시물을 모두 없앴다. 

화장품 브랜드 클리오는 그룹 스트레이키즈 멤버 현진의 학폭 의혹이 제기되면서 모든 게시물을 삭제했다. 자회사인 페리페라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전 모델 이나은에 현 모델 (여자)아이들 수진까지 학폭과 멤버 간 괴롭힘으로 문제가 되자 광고 콘텐츠를 SNS에서 모두 내린 상태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광고모델 계약기간은 아직 남아있지만 사회적 논란이 있어 광고 영상을 중단했다"며 "아직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