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애플카'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애플의 '애플카'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이 자율주행차 '애플카'의 자체 개발을 위해 최근 독일 BMW 전기차 사업부의 고위직 임원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각) 외신과 국내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전 BMW 그룹의 수석 부사장인 울리히 크란츠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0년간 BMW 그룹에 몸담으면서 순수 전기차 i3와 하이브리드 타입 스포츠카인 i8을 담당했다. 그는 퇴사 후 캘리포니아의 자율주행 전기차 제조 스타트업인 '카누(CANOO)'의 공동창업자인 동시에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왔으며, 애플에 합류하기 약 한달 전에 CEO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CNBC 등은 애플이 테슬라와 같은 완성차 업체와 경쟁할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봤다.

애플은 지난 2014년 '타이탄 프로젝트'로 불리는 전기차 개발 사업 시작 이후 많은 좌절을 반복해야 했다. 2019년에는 엔지니어 약 200여 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자율주행차 개발로 시선을 돌렸으나, 이마저도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올해 초 애플이 전기차 개발 사업을 재개했으며, 현대차와 생산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당시 애플 소식에 정통한 TF인터내셔널 궈밍치 애널리스트도 "애플의 첫 애플카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며 현대모비스가 부품 설계 및 생산을 주도하며 기아가 미국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월 초 현대차 측은 "관련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힌 상태다.

애플은 그동안 단 한 번도 자동차 제조 방침을 확인한 바 없으나, 일각에서는 완성차 제조로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테슬라 전기차 파워트레인 개발 책임자인 마이클 슈베쿠치, 포르쉐의 섀시 디자인 전문가 만프레드 해러 등을 포함 많은 유명 인사를 고용한 바 있다. 또 지난 2018년에는 테슬라 '모델3' 출시의 핵심 임원이었던 더그 필드를 영입, 타이탄 프로젝트를 전적으로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크란츠도 타이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애플카 출시를 두고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올해 초 일부 외신들은 현재 애플은 자율주행차를 달성할 수 있을 만큼 소프트웨어 개발이 충분히 진행됐으며, 2024년이면 애플카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궈밍치 연구원은 "여러 자료를 종합해 볼 때, 애플은 자동차 시장 진출은 확정하지 않았다"며 "자동차 출시는 2028년이나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워드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