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매각이 3년 만에 재개된 가운데, 누가 인수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우건설이 매각이 3년 만에 재개된 가운데, 누가 인수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대우건설 인수전이 국내 중견 건설업체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마감한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중견 건설업체 중흥건설과 부동산 개발회사인 DS네트웍스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앞서 인수 후보군으로 언급됐던 호반건설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투자청, 중국 건축공정총공사 등은 참여하지 않았다.

매각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50.75%(2억1093만1209주)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 매각 가격이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빠르면 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에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의 새주인 찾기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재개됐다. 지난 2018년 1월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불발됐다. 3년 사이 회사 실적이 개선되고 해외에서 대형공사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다시 한번 매각에 도전한 것이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8조1367억원, 영업이익은 55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약 5.95%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3.3% 늘었다. 

한편 대우건설 인수전을 앞두고 노조들의 반발이 변수로 꼽히고 있다. 대우건설 노조는 최근 성명을 통해 "매출액 8조 원이 넘는 건설사의 인수금액을 25일 만에 결정해 입찰서를 제출하라는 요구가 정상적이지 않다"며 "또다시 잘못된 매각으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