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M&A 시장 매물로 나왔다. (사진=한샘)
한샘이 M&A 시장 매물로 나왔다. (사진=한샘)

[뉴시안= 박은정 기자]인테리어·가구 업체 1위 한샘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의 지분 5.45%를 포함한 특수 관계자 지분 30.21%를 M&A 시장에 내놓고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1조 5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한샘 인수 유력 후보로는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급성장해 수혜 기업으로 떠올랐다. 집콕 트렌드와 부동산 시장 호황 등의 영향을 받아 연 매출 2조674억원을 기록하며 인테리어·가구업계 1위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영업이익 또한 9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6.7% 올랐다.

한샘이 급성장하고 있는 이때,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조 명예회장이 마땅한 후계자를 찾지 못해 매각을 선택한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1939년생인 조 명예회장은 1남 3녀를 뒀지만 자녀 모두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에 한샘은 27년간 전문경영진이 경영을 운영해 오기도 했다. 지난 1994년 최양하 전 회장이 25년간 한샘을 이끌었으며, 현재는 강승수 회장이 한샘 경영을 맡고 있다. 

또 한샘이 업계 1위로 등극하면서 몸값이 뛰자, 올해를 매각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도 보인다.

한샘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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