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가 배민을 인수하기 위해 요기요 매각을 진행하고 있지만 흥행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뉴시스)
DH가 배민을 인수하기 위해 요기요 매각을 진행하고 있지만 흥행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국내 배달앱 2위 요기요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매각 시한 연장을 신청했다.

13일 공정위에 따르면, DH가 최근 공정위에 "대금 납입 등 절차를 기한 내에 맞추기 어렵다"며 요기요 매각 시한 연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정위는 신청 내용을 위원회의 검토 과정을 거쳐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공정위가 제시한 요기요 매각 일정은 오는 8월 3일까지다. 공정위는 매각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최대 6개월까지 매각시한을 연장해 줄 수 있다. 최대 내년 3월 초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연장을 불허하든 연장을 해주든, 공정위가 결정한 매각 시한을 지키지 못하면 요기요는 제재를 받게 된다.

지난달 진행된 요기요 본입찰에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이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MBK파트너스와 어피너티에쿼티,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 사모펀드만 인수 후보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당초만 해도 업계에서는 요기요의 몸값을 2조원대로 예상했지만, 인수 후보자들은 1조원 이하 수준으로 보고 있어 양측 간 간극이 엄청 크다. 요기요 매각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DH에 배달의민족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요기요를 매각하라는 조건을 명령했다. DH는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지분 88%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상태다. 

키워드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