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14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올해 임단협 14차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노조 제공)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14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올해 임단협 14차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노조 제공)

 [뉴시안= 박은정 기자]현대자동차 노사가 이번 주 내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최종 담판을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가 여름휴가 전에 타결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파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20일 울산에서 17차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주까지 16차례에 걸쳐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지난 16일 열린 16차 교섭에서 현대차는 △기본급 월 5만9000원 인상 △성과금 125%+350만원 △품질 향상 격려금 200만원 △무상주 5주 △복지 10만 포인트 등을 포함한 2차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앞서 1차 제시안보다 △성과금 25%+50만원 △기본급 9000원 △무상주 5주 등의 항목이 추가됐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의 제안을 거부했다.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월 9만9000원 인상과 연 순이익 20%의 성과금 지급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노조가 핵심 협상안으로 내건 만 64세 정년 연장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난처한 입장이다. 현실적으로 정년 연장을 수용하기 어려울뿐더러, 파업도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 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수급난으로 차량 출고 적체가 심각하다. 노사 협상마저 장기화되면서 현대차 울산공장은 이번 주말 특근 일정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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