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사진=뉴시스)
이마트 서울 성수동 본사.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이마트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본사 건물을 매각한다. 최근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고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성수동 본사 유동화 업무를 맡고 있는 자문사 CBRE는 최근 주요 건설·개발사 등에게 본사 매각을 위한 안내서를 배포했다. 입찰 시점은 9월 경이다.

성수동 본사는 연 면적 9만9000㎡다. 현재 이마트 본사와 이마트 성수점이 입주해 있다.

이마트는 '매각 후 재입점' 할 예정이다. 매각이 마친 후 재개발이 끝나면 신축 건물 일부에 다시 입점하는 방식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5월 가양점을 매각할 때도, CBRE를 통해 건설·개발사에 배포한 투자설명서에서 "매각 후 1년간 월 16억원으로 재임대하고 재개발 이후에는 3.3㎡당 1000만원에 다시 입점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는 이마트가 기존 사업 구조를 유지하면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본사와 성수점 부지 재개발은 노후화된 점포를 미래형 점포로 개발해 자산가치를 극대화하고, 디지털 기업 전환을 위한 투자 자금 확보를 차원"이라며 "향후 새로운 오피스를 조성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자문사 CBRE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세계 최대 상업용 부동산 투자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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