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연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전망.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뉴시안=조현선 기자]글로벌 반도체 공급 사태가 지속되면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이 예상치보다 작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예상치를 기존의 14억4700만대에서 14억1400만대로 3% 하향 조정했다. 

앞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2분기 기준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부품업체들로부터 주요 부품의 80%만 납품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영향이다. 3분기에는 이같은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주요 부품의 납품 비율은 70% 수준에 그친 제조사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분기 글로벌 제조사 90%가 해당 영향을 받게 되면서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을 연 9%에서 6%로 하향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제조사들은 반도체 공급난에 따라 최근 출시된 신작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Z플립3 등은 최근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서는 등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사전 예약 물량이 출고가 지연되는 등 물량 부족사태가 이어지는 추세다.

사정은 애플 또한 마찬가지다. 애플은 지난달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한 데 이어 미국 등 1차 출시국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나, 아이폰13 프로 등 일부 모델은 일찌감치 품귀사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사전예약 기간임에도 불구, 애플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 시 수령 가능한 날짜는 4-5주 후로 안내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꼽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경우, 신규 파운드리 라인의 낮은 수율이 공급 부족을 유발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석했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 퀄컴과 대만 미디어텍 등 AP 공급업체가 이같은 파운드리에 의존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됐다는 것이다.

단, 애플이 반도체 공급난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애플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3 시리즈에 출시된 자체 칩셋 A15의 인상률도 적은 수준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 TSMC의 최대 고객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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