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소비자 물가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9월 소비자물가가 2.5% 기록하며 6개월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승폭은 전월 2.6%보다 다소 줄어들었지만, 고물가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83(2015=100)으로 1년 전 대비 2.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2.3%)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2%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3.7% 올랐다. 채소류 가격이 1년 전보다 12.2% 내려가 농산물 가격이 0.6% 하락했지만, 축산물 가격이 13.9%나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수산물 가격도 0.7%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배추(-40.3%) △무(-44.7%) △파(-32.4%) △풋고추(-23.8%) △토마토(-10.5%) 등은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돼지고기(16.4%) △수입 쇠고기(10.1%) △달걀(43.4%) △국산 쇠고기(7.7%) △쌀(10.2%) △상추(35.3%) 등은 올랐다.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3.4% 올랐다. 2019년 5월(3.5%) 이후 9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휘발유(21.0%) △경유(23.8%) △자동차용 LPG(27.7%) 등 석유류 가격도 22.0% 올랐다.

같은 기간 집세는 1.7% 올랐다. 2017년 7월(1.7%)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다. 전세는 2.4% 상승해, 지난 2017년 11월(2.6%)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세는 0.9% 올라 2014년 7월(0.9%) 이후 7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집계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 전망에 대해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며 하방요인이 있지만 코로나19 4차 확산 이후 악화된 소비심리 반등, 개인서비스 가격 오름세, 국제유가 상승, 우유 원료 상승, 전기료 인상, 통신비 지원 효과 소멸 등 상방요인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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