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언커먼스토어'가 GD상품선정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언커먼스토어'가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사진=현대백화점)

[뉴시안= 박은정 기자]유통업계가 '2021 굿 디자인 어워드' 분야에서 상을 휩쓸었다. 올해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번 시상식에서도 '친환경'과 '자연' 등이 키워드로 꼽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주최·한국디자인진흥원 주관으로 '2021 굿 디자인 어워드'가 열렸다. 굿 디자인 어워드는 산업디자인진흥법에 따라 1985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으며 디자인이 우수한 상품에 정부 인증 심볼 'GD(Good Design)'이 부여된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서 운영 중인 '언커먼스토어'와 종이로 만든 '친환경 과일 캐리어'가 은상(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과 동상(특허청장상)을 수상했다.

언커먼스토어는 현대백화점이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더현대 서울 6층에 선보인 무인 매장이다. 인테리어 설계사 아키모스피어와 협업해 약 10평 규모의 라이프 스타일숍 형태로 꾸며졌으며 패션잡화·생활용품·식음료·굿즈 등 200여 상품이 판매된다. 특히 고객이 매장에서 선택한 상품을 가지고 나가면 사전에 등록해 놓은 결제 수단으로 3분 내에 자동 결제가 이뤄져 MZ세대 사이에서 이색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백화점 '친환경 과일 캐리어'.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친환경 과일 캐리어'. (사진=현대백화점)

동상을 차지한 친환경 과일 캐리어는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원단으로 만들어졌다. 종이로 만들어졌지만 25㎏까지 무게를 지탱할 수 있고, 분리배출이 쉬운 점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이 단순 판매 공간에서 고객과 일상을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진화해 나가면서 디자인 또한 고객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현대백화점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더 테라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동탄점 '더 테라스'.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동탄점 3층 '더 테라스'가 공간·환경 디자인 부문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인 은상을 받았다. 더 테라스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갈대숲과 나무 오솔길, 대형 분수 등으로 꾸며져 있어 동탄점의 시그니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정후식 롯데백화점 동탄점장은 "더 테라스는 동탄점 설계를 진행한 '베노이'사가 동탄이라는 도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완성한 힐링 공간으로 휴게, 예술, 체험 등 다양한 요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예술의 영감을 주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공간 디자인에 큰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이누스의 '이누스 수세 겸용 소변기'. (사진=더이누스)
더이누스의 '이누스 수세 겸용 소변기'. (사진=더이누스)

욕실 전문기업 더이누스는 친환경적 요소를 중요시한 '이누스 수세 겸용 소변기'가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누스 수세 겸용 소변기는 소변을 본 후, 소변기 상부에 부착된 수조에서 손을 씻을 수 있는 형태로 디자인돼 있다. 사용한 물은 소변기 내부를 세척하는 데 사용돼, 실생활에서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기능과 심미성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더이누스 관계자는 "이누스만의 남다른 디자인 감각과 친환경적인 요소가 이번 굿디자인 어워드 장관상 수상의 요인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즐거운 욕실 공간을 만들기 위해 탄소 중립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이와 관련된 제품 개발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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