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사진=뉴시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LG트윈타워.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 LG전자가 올해 3분기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가전 시장 내 지배력을 확대하는 등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GM의 전기차 볼트 EV에 대한 리콜 충당금이 반영된 영향이다. 

LG전자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8조78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2.0% 늘어난 것으로, 분기 매출 이 18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50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났다. GM 볼트 리콜 충당금 약 4800억원이 영업손실로 반영된 결과다.   

이로써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53조7139억원, 영업이익은 3조1861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본부별로는 H&A사업본부(생활가전)가 3분기 매출 7조611억원을 내면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기록 경신에 일조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났다. 

LG전자는 뛰어난 제품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것이 매출 성장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미·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위생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하면서 건조기·스타일러·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세와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더해져 매출이 늘었다 .

프리미엄 가전의 시장지배력 확대로 신가전·LG 오브제컬렉션 등의 판매가 늘고 렌탈 사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관리 강화, 생산라인의 효율적 운영 등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했다. 이같은 실적을 기반으로 단일사업본부로는 최초로 분기 매출액 7조원의 고지 를 넘을 수 있었다고 LG전자는 강조했다. 

그러나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5054억원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4.7% 줄었다.

HE(TV)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4조1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했다. 최근 4분기 연속 4조원대 매출이다.  글로벌 시장 에서 프리미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단 영업이익은 20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펜트업' 효과 등이 맞물리던 전년 대비 글로벌 TV 수요가 둔화되고, LCD 패널 가격 상승 등의 영향에 따른 결과다. 이에 LG전자는 프리미엄 TV 판매량을 늘리고, 효율적인 자원 운영과 원가구조 개선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전기전자 장비를 만드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7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의 지속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번 분기에도 5376억원의  영업적자 상태를 이어갔다.     이는 리콜 충당금 약 4800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영업손실액은  570억원  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LG전자 전장사업은 현재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티어1의 경쟁력을 높여 가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지난 7월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 파워트레 인'을 출범시킨 후 북미·유럽 등 완성차 시장의 회복세에 맞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S(비즈니스 솔루션)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은 1조6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장기화로 노트북·모니터 등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B2B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 서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반도체 수급 이슈와 더불어 LCD 패널, 웨이퍼와 같은  주요 부품 가격 상승,   물류비 인상 등에 따른 제한적인  수익성 개 산으로 영업손실은 123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4분기 전망에 대해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만큼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원가 인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어 불황실성 요인은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생활가전, TV 등 주력 사업에 대해서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은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현지화 전략 및 원가절감 에 집중해 견조한 매출 성장률 유지 및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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