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구시)
1일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구시)

[뉴시안= 남정완 기자]대구에 상생형 일자리가 추진된다. 캐스퍼를 양산하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에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힘을 합쳤다면, 대구형 일자리는 대구시와 대동·KT가 손을 맞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형 일자리 상생협약’ 체결식을 했다. 이 자리에서 농기계 업체인 대동·대동모빌리티는 KT와 협력해 대구시와 5년간 1814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일자리에 302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지역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민·정 간 고용, 투자, 복리 후생 등에 대한 합의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사업이다. 지난해 6월 선정된 광주형 일자리를 시작으로 전국 5개 지역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이번 대구형 일자리를 통해 제2의 캐스퍼가 나온다. 대동과 KT는 기술 협력을 맺고 물류·배송에 특화된 ‘e-바이크’, 이동이 불편한 분을 위한 ‘스마트 로봇체어’, 호텔 서빙이나 관공서 안내 ‘AI 로봇’ 등을 생산한다.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대한 공동 협력도 이뤄진다. AI 로봇 모빌리티(KT), 전기구동 알고리즘(KIRO), 제조·서비스 분야 로봇 사업화(KIST) 등을 공동 개발한다. 기술·특허를 무상으로 공유하고, 협력기업에 대한 R&D 비용(360억원)도 지원한다. 또 지역 대학, 연구기관과 연계해 모빌리티·로봇 분야 지역인재를 우선 채용한다.

문승욱 산자부 장관은 “정부는 전국 상생형 지역 일자리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 노·사·민·정과 소통하고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P26(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참석을 위해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구형 일자리에 한마음으로 큰 걸음을 내디딘 대구 시민과 노사, 지자체에 감사드린다”며 “광주형 일자리로 캐스퍼를 만들어 낸 것처럼 내년에는 대구형 일자리를 통해 이동이 불편한 분들의 발이 되어줄 스마트 로봇체어와 친환경 e-바이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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