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두산 미란다가 역투하고 있다. 그의 모자에 SOS CUBA라고 쓰여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두산 미란다가 역투하고 있다. 그의 모자에 SOS CUBA라고 쓰여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올 시즌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은 두산이 마음먹은 대로 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1승 1패, 4위 우선권)과 LG 트윈스와의 준 플레이오프(2승 1패)를 접전을 벌인 끝에 이었다.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를 2연승으로 끝냈기 때문에 휴식 시간이 13일 하루에서 3일(11일~13)로 늘어났다.

그야말로 꿀만 같은 휴식일이 아닐 수 없다.

정규리그 4위에 머문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까지 올라 온 것만 해도 프로야구계에서는 ‘미라클 두산’이라 부른다.

그러나 두산 베어스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보름 동안 기다려 온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패하면 ‘미완성 미라클’이 된다.

두산 미라클의 완성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그런데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아리엘 미란다라는 천군만마(千軍輓馬)를 얻게 된다.

미란다는 지난 10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탈삼진 4개를 추가해 탈삼진 225개를 기록, 1984년 최동원 투수가 갖고 있던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을 추월한 후 어깨 부상을 당해 두산이 치른 포스트시즌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어깨부상에서 회복되어 한국시리즈에서 마운드에 오르게 되면, 최원준, 김민규 곽빈 등 국내파 투수들로 이뤄졌던 두산의 마운드의 무게감의 차원이 달라진다.

미란다는 페넌트레이스에서 28경기에서 173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225개(이닝당 1.3개)를 기록했고, 평균 자책점도 2.33으로 1위를 차지했다.

만약 미란다의 어깨가 정상이라면 한국시리즈 1, 4,7차전을 책임질 수 있다.

미란다가 가세하는 두산의 마운드는 윌리엄 쿠에바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배제성, 엄상백, 소형준, 고영표로 이뤄진 두터운 kt 위즈 마운드에 그다지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만약 미란다의 어깨통증이 재발하거나, 공의 위력이 페넌트레이스보다 떨어지면, 올 시즌 한국시리즈는 급격하게 kt 위즈 쪽으로 기울어질 수도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의 타자들은 호세 페르난데스, 정수빈, 김재환, 양석환, 박건우 등이 경계해야 할 타자들이고, kt 위즈는 강백호, 제럴드 호잉, 황재균, 유한준, 장성우 등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시리즈 경기 일정(7전4선승제)

1차전 14일 오후 2시

2차전 15일 오후 6시 30분

3차전 17일 오후 6시 30분

4차전 18일 오후 6시 30분

5차전 20일 오후 2시

6차전 21일 오후 2시

7차전 22일 오후 6시 30분

경기 장소: 서울 고척 스카이돔

고진영, 세계랭킹 1위 되찾는다

고진영이 미국의 넬리 코다에게 2주 만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리고 9일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에서 코르다가 9.032로 1위, 고진영은 9.028, 0.004 차이로 2위로 내려앉았다.

12일부터 시작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에서 고진영이 다시 1위 자리를 되찾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고진영뿐만 아니라 그동안 쉬었었던 넬리 코다도 출전하고 있다.

고진영과 넬리 코다는 상금(고진영 23억원, 넬리코다 23억6000만원), 다승(고진영 4승, 코다 3승) 올해의 선수 등 거의 모든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어서 이번 대회뿐 만 아니라 이어서 18일부터 벌어질 올해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 페퍼 저축은행 꺾고 8연승 올릴까

여자프로배구 신생팀 페퍼 저축은행 대 7전 전승의 현대 건설이 13일(토요일) 오후 4시 염주종합체육관에서 경기를 갖는다.

현대건설은 7전 전승을 달리고 있지만 지난 11월 5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풀세트 접전 끝에 간신히 이겼었다.

당시 현대건설과 페퍼 저축은행 두 팀은 한 세트씩 사이좋게 주고받아 세트 스코어 2대2가 된 후 마지막 세트에서도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정도의 접전을 벌이다가 현대건설이 15대13으로 간신이 이겼었다.

페퍼 저축은행의 외국 선수 엘리자벳은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39득점)를 올리며 맹활약을 했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9일 IBK 기업은행을 3 대 1로 꺾고 창단 이후 첫 승을 올려 사기가 올라가 있다.

페퍼 저축은행은 13일 있을 홈경기에서 엘리자벳을 하혜진 최가은 등 국내 선수들이 조금만 뒷받침을 해주면 현대건설에 이길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11월 13일 오후 4시 염주종합체육관 현대 건설 대 페퍼 저축은행

11월 14일 오후 4시 흥국생명 대 GS 칼텍스

스피드스케이팅 첫 월드컵 출전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12일부터 14일까지 폴란드토마슈프마조비에스키에서 열리는 2021~20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스피드스케이팅 1차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지난 9월 태릉에서 열린 종목별 선수권대회를 통해 선발된 16명의 선수가 출전하고 있다.

월드컵 1차 대회부터 4차 대회까지의 성적을 종합해 종목별로 발표하는 랭킹 순으로 베이징 행 티켓의 주인이 가려진다. 남자대표팀은 이승훈, 차민규, 김태윤, 정재원 등 10명, 여자대표팀은 김보름, 김민선, 박지우, 김현영 등 6명의 선수가 출전하고 있다. 이번 1차 월드컵을 마치면 일주일 뒤인 19일부터 21일까지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펼쳐지는 2차 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2주 휴식 후에는 12월3일부터 5일까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3차 대회, 12월10일부터 12일까지 캐나다 캘거리 4차 대회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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