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와 그의 아들 찰리 우즈가 19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2라운드 16번 그린에서 경기 중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우즈 부자는 1·2라운드 합계 25언더파 119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고 하는데, 타이거 우즈는 기록을 남길 것 같다”

타이거 우즈가 우즈가 20일 아들 찰리(12세)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튼GC(파72)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15언더파를 합작하며 이틀 동안 25언더파를 기록, 존 댈리 부자에 2타 뒤진 25언더파로 2위를 차지했다. 우즈 부자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13개로 15타를 줄였다.

이 대회는 정식대회가 아닌 이벤트대회였다. 같은 조의 두 명이 친 볼 중 더 좋은 지점에서 다음 샷을 하는 스크램블 방식이라 점수가 좋을 수밖에 없었고, 출전한 20개 팀이 부자 또는 부녀(넬리 코다)가 팀을 이뤘기 때문에 순위에 큰 의미는 없었다. 

그러나 타이거 우즈가 전성기에 버금가는 300야드의 장타를 날렸고, 날카로운 아이언 샷과 예리한 퍼트가 살아 있었다. 

우즈는 지난 2월 대형자동차 사고 후유증으로 이동할 때 카트를 탔고, 아직 완쾌되지 않아 다리를 다소 절었지만 우승에 근접한 결과로 또 하나의 스토리를 써내려갔다. 앞으로 재활을 잘 마치면 정식 대회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우즈는 이날 경기뒤 인터뷰에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에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아들 찰리는 우즈의 판박이 같은 스윙 폼과 리 액션으로 수년 내에 ‘제2의 우즈’를 볼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하기도 했다.

이제 우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

타이거 우즈는 지난 2019년 10월 28일 일본 지바현 나라시노 골프장에서 벌어진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 19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해 통산 82승을 올렸었다.

82승은 PGA 역대 최다승 샘 스니드와 타이기록이다.

이제 1승만 더 올리면 83승으로 역대 최다승 선수가 되는데, 우즈가 역대 최다승 기록을 세우기까지는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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