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17일 재택근무 확산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고용노동부 제공)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17일 재택근무 확산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고용노동부 제공)

[뉴시안= 김나해 기자]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이 2년새 12배나 급증했다.

한국은행은 20일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경기완충 효과' 보고서를 통해 "2019년 9만5000명이던 재택근무자는 지난해 114만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재택근무자 비율은 2019년 0.3%에서 지난해에는 4.2%였다.

특히 고학력자의 재택비중이 높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졸 이하는 1.2%만 재택근무를 하는 반면 대학 졸업자는 8.5%, 대학원 졸업자는 16.5%가 재택근무를 했다.

재택근무자의 노동 여건도 비재택근무자에 비해 좋았다. 재택근무자 임금상승률은 2020년 11.8%, 지난해 8.2%인 반면, 비재택근무자의 임금 상승률은 4.0%, 2.7%에 그쳤다. 재택근무자가 1년 후 취업상태를 유지할 확률은 86.0%로 비재택근무자(74.9%) 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은은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가능한 일자리에 대한 노동 수요가 증가한 점을 이유로 꼽았다.

오삼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차장은 "우리나라와 같이 출퇴근 소요시간이 길고 IT 인프라가 발달한 경우에는 재택근무 확대로 인한 생산성 향상 여지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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